경부 부사가 입었다고 전하는 이 옷은 갑주(甲胄)로, 두석(豆錫)을 고기 비늘과 같이 이어 만든 두석린(豆錫麟) 갑주이다. 전투복으로 군복의 길이가 짧고, 소매는 좁게 하였으며, 소속위를 나타내는 장표(章標)와 모자에는 초기(肖旗)를 꽂도록 하였는데, 이것은 장군의 옷으로 그런 것은 없다. 갑주에는 도금동엽갑주·피갑주·사사을갑주·철갑주·도석린갑주·두정갑·경번·수은갑·유언갑·지갑·면갑 등이 있다. 갑옷의 재료는 대개가 단(緞)과 철-두석·무명·전(氈)·종이를 사용하였으며, 두석린 갑주는 놋쇠를 갑옷으로 만든 것으로 두석의 비늘을 연결하여 만들었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것은 원수용(元帥用)뿐이다. 이 갑옷은 합입식의 포형(袍形)으로 양옆과 배래기가 완전히 트였으며, 후면에는 등솔로 허리부분 이하가 트였고, 재질은 겉감은 홍견, 속은 무명, 안감은 명주를 대었다. 황·적·흑색의 두석린은 두정을 박고, 길상문양의 놋쇠로 만들어 장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