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씅
정기휴가 나온 현역 해병입니다.
김포반도의 억센 바람 맞으며 서부전선을 지키고 있는 무적 김포 해병입니다.
어제 해병대로 조금 많이 늦게 입대한 제 친구가 이제 위로 휴가를 나왔기에
술집에서 만나
군대얘기 조금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저흰 정말로 그냥 조용히 술먹고 있는데
근처에서 자기가 뭐 특전사 출신인데 해병대는 3명이상만 모이면 개가 된다면서
해병대 욕을 심하게 하더라고요. 저희 들으라고 하는 식으로 욕하던데 정말 참기 힘들었습니다.
정말 소주병 하나 깨서 바로 머리 꽂아 버리고 싶었지만
아직 군생활 많이 남았고 여태까지 군대에서 더럽고 *같은일 참아냈던게 억울해서 그냥 못들은척 참았습니다.
근데 왜..
사람들 해병대 보면 욕할려고 하는걸까요?
이번말고도 저번에도 한번 그랬는데
그땐 정말 시비붙었다가 그냥 서로 조용히 끝냈었습니다.
정말 정말 억울합니다.
해병대가 좋아 해병대에 입대했고
대한민국 해병대로써 해병대에 대한 자부심도 있는데
왜 사람들은 해병대를 술만 먹으면 개가 될꺼라는 인식을 갖고 있나요?
해병대를 싫어하는게 전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해병대가 국민들에게 나쁜짓만 했는지?
전시에 생존률2%인 해병대가 왜 싫은지
저희 해병들이 없으면 전쟁났을때 누가 상륙할껀지
솔직히 말해서
그 어느 군대보다도 힘들면 힘들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동생같이 자기 형같이 아들같이 아껴주시고 걱정해주시면 안되나요.
내무 생활이면 내무생활 훈련이면 훈련, 근무면 근무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스며 훈련받고
지옥같은 내무생활 견뎌내며 육군 4개 사단이 지켜야할 서부전선을 해병대 2사단 한개가 지키고 있는데
너무 안알아주시는거 같습니다.
전쟁시 상륙전에 대비 북한은 7개인가? 6개사단이 포항 1사단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놨습니다.
지나가는 해병대들 어깨에 힘주면서 다닐지 모르겠지만
그런거 다~ 자기들 힘들다고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의 철없는 젊은이들의 행동들입니다.
제가 너무 화가 나서 뭐라고 썼는지 잘은 모르겠는데
한마디로 말해서
내 젊은 받쳐 해병대에 입대해 대한민국 안전하게 지키는데
좀 무시하려고 하시지말고 좀 따뜻하게 고생한다고 한마디만 해주셨으면 합니다.
해병대말고도 이 땅의 20대 청춘 받치는 모든 군인들에게도..
그럼 이만 쓰겠습니다.
전 다시 복귀를 해야겠습니다.
대한민국 2만5천의 선후임 해병님들 화이팅!!
그리고 해병대를 사랑하는 예비역해병님들 존경합니다.
필. 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