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취업하느라 바쁜 공돌입니다.
인생 살면서 가장 큰 도전이 뭐였냐란 질문에
군대 조교 지원한 내용을 적고 있습니다.
그 시절 참 힘들었는데.. 지금은 너무 그리운 듯.. 후우~
훈련병 통제 잘 못하면 고참 한테 맞고.. 간부들한테 갈굼당하고..
전부다 이행하기 힘든 육군 훈련 커리큘럼에는 반대되는 훈련병의 요구들..
무리한 시간 통제와 얼차려.. 욕설...다들 조교 욕하겠지만..
적어도 저희 중대는 신념을 가지고 훈육했습니다.
진짜 자대생활 잘 할 수 있도록.. 훈련병을 사회인에서 군인으로 만들겠다는 신념이 있었죠..
혹시 이기자 출신분들 중에 조교에게 기분 상한일 있으면 잊어주시길.. 죄송합니다....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조교는 하루 5시간을 못잡니다. 아침에 신은 전투화는 잠들때까지 절대 벗으면 안되고.. 절대 앉아 있어도 안되죠..ㅎㅎ 동상이 걸려도 외출용 장갑 밖에 못끼고, 안에 깔깔이를 입어서도 안됩니다.. 잘 못한다고 고참한테 개갈굼 당하고 아무렇지 않게 훈련병 앞에 서는 느낌은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군요.. 나름 힘들었지만.. 그래도 뿌듯 했습니다.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다는게요.. 다 같이 고생한다는게요..
내일 ssat 보는 날 인데.. 잠은 안오고 이런 저런 생각들이 떠오르네요.
이기자 부대 여러분 다들 군생활 힘들게 하셨죠?
그시절 잊지 않으신다면 다들 인생에 건승하시리라 믿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