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오피에서 근무를 했었는데 일반 보병의 그런 경계근무는 아니였고
본부중대에서 대대인사업무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경계근무인원이 부족해서
본부에서 한달에 몇명씩 각 소총중대로 일주일 정도 근무지원 나가고 그랬었죠
그때 전 짬이 찰때로 찬 상태였고 또 나름 대대인사계라는 직책(?)을 앞세워서 언제나 근무지원
에서 빼는 그런 만행을 저질렀었는데..;;; 하도 빼다가 중대장한테 욕먹고 할 수없이 병장 3개월쯤에
결국은 꾸역꾸역 지원을 나가게 됬는데 그때 제가 근무지원나갔던 소초에 진짜인지 거짓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신기가 있다고 하는 병사가 있었는데 그 병사랑 같이 근무나가면 진짜 무섭다고 하더군요 신기가 있다보니까
귀신들이 보인다고 하는데 같이 나가는 병사들.. 특히 후임들한테는 거의 공포급 존재라더군요 귀신은 의외로
환한걸 좋아해서 꼭 경계등같은데 쳐다보면 꼭대기에 매달려 있다고 하고...괜히 귀신이 근처에 있다고 하면서 겁주고...
진짜인지 그냥 장난인지는 모르겠지만 중대차원에서 결국 상황병으로 보직변경해버린.....경계근무가 싫어서 일부러 이빨깐
케이스가 농후하긴 한데 은근히 옆에서 그 이야기 듣고 있으니까 재밌더라구요.. 그리고 저 지원끝내고 복귀하는날 대대통신
장교가 선탑으로 데리러 왔었는데 그 통신장교가 그 신기있다는 병사랑 귀신이야기같은걸 잠깐 했었는데 그 병사가 통신장교
한테 어깨위에 여자귀신이 앉아있다고...어깨가 많이 결리겠다고 그러더군요...;;;
그때 새삼스레'군대에는 별에별 인간들이 참 많구나'라는걸 느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