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1947년 8월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인도는 파키스탄,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과 지속적으로 영토분쟁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토의 방대함, 경제적 낙후 및 인종, 종교, 언어의 다양성 등의 이유로 인해 자치/분리·독립운동이 끊임없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인도내 분리운동은 대체로 큰 규모의 종교·인종단체(communal)에 의한 투쟁으로서, 자치/분리나 특혜를 주장하는 다양한 단체들의 주장과 이에 대한 반발은 인도 정치·사회의 일부분이 되어 있다.
인도의 동북쪽에 위치한 나가(Naga)족은 1947년부터 산재되어 있는 부족들을 규합하여 나가족의 독립을 위한 투쟁을 지속하였으나, 1963년 인도의 1개 주로 편입되었다. 이에 반발하는 세력들은 나가연방군(NFA)를 결성, 1970년대에는 중국에서 군사훈련을 받기도 하였으나 1980년대 이후 활동은 감소추세에 있으나, 1990년대에도 약 1,2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47년 이후 독립을 주장해온 펀잡지역의 시크(Sikh)족은 1960년 시크국의 성립을 위한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이후 1984-85년 3회의 항공기 납치·폭파, 1986-87년 수차의 버스 및 법원 폭파 등 폭력·파괴가 자행되었고, 1987년 5월부터 1989년 3월까지 시크족의 폭력·파괴로 인해 펀잡지역에서만 3,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펀잡에는 시크국의 독립을 주장하는 극렬 무장단체 15개가 활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도 인도내에는 분리, 혹은 특권을 요구하는 집단이 존재하는데, 다양한 좌익 맑스주의자들로 구성된 내서라이츠(Naxalites)는 1970년대 초이후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인도의 경제적 낙후성을 감안할 때, 동 집단은 주민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지지를 얻을 가능성이 있었으나, 인도내 뿌리깊은 종교적 갈등 및 카스트 제도의 장애를 극복하지 못하고 세력이 크게 약화되었다. 다른 무장집단으로는 카슈미르 인접 아쌈지역의 보도 해방호랑이(BLT), 방글라데시 국경지역의 트리퓨라호랑이군(ATTF) 등이 있으며, 이중 아쌈지역의 경우 1990년대 BLT의 활동으로 인해 총 1만명 이상(대부분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트리퓨라주(州)의 경우 방글라데시 난민의 수가 지역주민 수를 초과하면서 생존권 투쟁이 시작되었다. 특히, 1990년대에는 과격 힌두단체인 BJP가 자치·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비힌두) 단체들과 대립하면서 분쟁이 격화되었고, 동 기간중 약 1,6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미안마(버마) 국경지역의 마니퓨르(Manipur)지역내 충돌이 헤로인 밀매와 연계되면서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데, 1998-99년 동안 동 지역에서 3,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의미 및 영향
인도내 분리운동의 여파는 대부분 인도 및 인근 서남아 국가들에 국한되어 있다. 인도와 주변국들간 인종·종교적 유대 및 영토분쟁으로 인해 파키스탄(종교 및 카슈미르), 중국(영토분쟁, 특히 티베트와 악사이 친), 방글라데시(종교), 스리랑카(종교 및 타밀 나두주) 등은 인도내 분리운동의 전개에 대해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한국의 경우 인도와의 교역액(96년 22억불)은 많은 편이고, 체류자는 약 1,000명으로서 증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추후 전망
인도내 분리운동은 인종·종교·문화 등 근본적인 원인에 의한 집단(communal)간 정쟁으로서 해결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 1990년대의 투쟁형태는 대체로 테러·폭동이나 과격 힌두단체인 BJP의 등장으로 향후 기타 무장단체와의 충돌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방글라데시 인근 지역의 충돌은 감소하는 편이고, 파키스탄·카슈미르 및 타밀 나두 지역의 무장충돌은 지속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 카슈미르 지역을 제외한 인도내 분리운동은 약화되는 상황이다.
▲ 주요일지
1947.8 인도 독립; 48.1 마하트마 간디 피살; 60 시크국 성립을 위한 시크족 무장폭동; 63 나가족 인도의 1개 주로 편입; 66.6 정부, 나가족과 휴전성립 (이후 3년 지속); 70 내서라이츠 무장투쟁 시작 및 나가족 활동 본격화; 80.6 트리퓨라주 폭동으로 500명 이상 사망; 83 지방선거시 힌두교의 이민족 공격으로 1,000명 이상 사망; 88 아쌈지역 ULFA 결성후 활동 본격화; 90.12 시크의 새로운 무장조직연합(ILT) 결성; 93.6 정부측, 분리운동에 대한 진압 강화; 96.5 아쌈 반군 활동으로 100여명 사망; 98-99 카슈미르 인근 아쌈지역을 중심으로 충돌 지속
<2001년>
- 6월 인도정부, 나가 종족의 반정부폭력세력인 나가랜드 사회주의 평의회(National Socialist Council of Nagaland, NSCN)와 1997년에 체결한 휴전협정을 1년간 연장
- 7/23 동북부 나가랜드 이주민 3만명, 원주민을 위한 "대나가랜드(Greater Nagaland)"를 창설하려는 정부측 제안에 반발하여 폭동(1947년부터 진행되어온 반정부투쟁은 지금까지 25,000명 사망자 기록)
- 8/1 나가랜드에서 소요 지속(7월 23일 이주민 3만명 대정부 폭동)
- 9/11 인도, 트리푸라 민족해방전선(NLFT, National Liberation Front of Tripura)에 대해 기지를 용인하고 있는 방글라데시를 비난(방글라데시 접경 트리푸라주는 수년 동안 방글라데시 거점 반군으로부터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음)
<2002년>
- 8/13 인도 북동부 지역에서 12일 무장 분리주의자들이 차량을 매복공격, 최소 15명사망 25명 부상. 경찰은 이 사건이 부탄, 미얀마, 방글라데시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인도 북동부 지역에서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는 분리주의 반군들의 소행으로 추정. 이날 공격은 오는 15일 인도의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발생한 첫번째 공격으로, 이 지역의 불법 무장단체들은 주민들에게 독립기념일 행사를 보이콧하라고 촉구하고 있으며 정부군은 자살폭탄 테러에 대비해 경계상태 아래서 발생.
- 10/27 印 분리주의 반군, 주민 22명 살해. 인도의 한 분리주의 게릴라들이 27일 오전 북동부 아삼주(州)의 한 외딴마을을 공격해 최소 22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경찰 4명 등 16명이 부상.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이른 새벽 아삼주 주도인 구와하티에서 서쪽으로 280㎞떨어진 부탄 접경 마을인 다지리에 무장 대원 20여명이 난입, 마을 주민들을 집에서 끌어낸 후 일렬로 세운채 총기를 발사해 주민 20명이 즉사하고 2명은 병원 이송 도중 사망. 경찰은 이번 사건을 종족 분리주의 집단인 보도랜드민족민주전선(NDFB)이 자행한 '인종청소'의 일환으로 추정. NDFB는 아삼 지역내 보도족의 독립 영토를 획득키 위해 투쟁하고 있는 무장 단체로 최근 3년에 걸쳐 이웃한 부탄을 방호 기지로 삼아 치고 빠지기 식의 게릴라전을 전개. 부탄 정부가 NDFB에게 기지를 폐쇄하고 떠날 것을 촉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무장대원 4천명 이상이 이곳을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인도측은 판단. 아삼 지역에서는 독립과 자치를 요구하는 반군들이 빚은 충돌로 과거 20년간 최소 1만명 이상이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