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사일 공중 요격 실험 성공

MaCa 작성일 07.12.18 16: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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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796340877202.jpg일본 방위성은 18일 새벽 미국 하와이 연안에서 해상자위대의 이지스 구축함인 곤고(金剛.7250t급)함을 동원해 해상 배치형 요격미사일(SM3)을 이용한 탄도미사일 요격 실험을 했다. 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상정한 것으로, 미국 이외의 국가가 SM3로 미사일 요격 실험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종적인 성공 여부는 18일 중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요격 실험에서 가상의 적 역할은 미군이 맡았다. 미군이 하와이 카우아이섬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이를 일본의 이지스함 곤고가 탐지해 수백㎞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SM3를 발사, 요격하는 방식이었다. 요격 지점은 고도 100㎞ 이상의 대기권 밖으로 설정됐다.

SM3 시험 발사로 일본은 올 3월 배치가 시작된 지상 배치형 지대공 유도 미사일 패트리엇 3(PAC3)와 더불어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사실상 완전히 갖추게 됐다. MD는 1차적으로 대기권 밖을 비행 중인 탄도미사일을 SM3로 요격하고, 만약 요격에 실패할 경우 지상의 PAC3로 요격하는 2단계 시스템이다.

한국이 북한과 중국을 자극할 것을 의식, MD 참여에 소극적인 입장으로 일관한 사이 일본은 탄도미사일 요격 부문에서 세계적 군사 강국으로 떠오르게 됐다. 곤고가 일본에 귀환해 실전 배치되는 다음달 초에는 일본의 독자적인 방어 체제가 일단 완성된다. 이는 애초 일정보다 2개월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전면 개량 작업을 거쳐 SM3를 발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곤고는 지난달부터 하와이 연안에서 미군과 레이더 추적장치 가동 등 공동 실험을 반복하면서 실전 능력을 길러 왔다. 일 방위성 관계자는 "(요격)성공 가능성은 90% 이상"이라고 말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18일 "미.일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양국의 MD 공동 추진은 강력한 동맹의 상징"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 2010년까지 곤고를 포함해 SM3를 탑재한 이지스함 4척 중 동해의 마이즈루(舞鶴), 사세보(佐世保) 항에 3척, 수도권의 요코스카(橫須賀) 항에 1척을 배치할 계획이다. 북한이나 중국으로부터의 미사일 공격을 상정한 배치 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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