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306보충대 입대입니다.

Athlon_ 작성일 08.01.27 02: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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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2일 306보충대에 입대합니다.

 

남일 같았던 군대얘기가 이젠 저의 얘기가 된다는게 아직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는군요.

 

작년 12월 18일에 입대한 아는 동생녀석이 저한테 "형 ㅠㅠ 저 100일 남았어요..."라고

 

문자보낸게 엊그제 같은데...벌써 16일 밖에 남지 않았네요..

 

입대날짜 정해지면 그 때부터는 시간보다 빨리 가는게 없다고 말한 형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됬어요.

 

16일 후에는 머리를 밀고 훈련소에 들어가 있겠군요...

 

매일 아침 일어나 음악을 들으며 녹차 한잔을 마시는 것도..

 

학교가는 버스에서 MP3로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도..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가던 단골식당에서 맛있는 메뉴를 고르는 것도..

 

점심식사 후에 내기당구치는 것도..

 

집앞에 있는 뚜레쥬르에서 알바하는 예쁜누나와 대화하는 것도..

 

심심할땐 친구들이 문자나 전화로 "야 한잔하자" 혹은 내가 친구들에게 "야 한잔하자"이라고 하는 것도..

 

취한 상태로 친구들과 피시방에서 스타를 하는 것도..

 

그리고 마음에 담아두고 겉으로 내보내지 못햇던 그녀에 대한 나의 사랑도..

 

이제 이 사랑스러웠던 일상이 없어지겠죠..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마음 한켠에서 걱정과 두려움이라는 녀석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기대라는 녀석도 같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만날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일 새로운 장소....

 

그리고 2년 후에 바뀐 저의 모습이 어떨지 너무나도 기대가 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Jerry, k 의 영장을 받아든 Jerry, K에서 이 가사가 생각이 나네요.

 

"난 곧 떠나는 자가 되니 한껏 더 나은 자가 되길"

 

예 곧 저는 떠납니다. 하지만 여러가지를 체험하고 배워서 한껏 더 나은 자가되서 오겠습니다.

 

충성! (맞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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