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년을 묵묵히 자리를 지키던 정신적 지주와 같은 문화재가 사라져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허술하게 화재 관리도 제대로 못하는 당국에 분노만이 앞서는군요.
좁은 골목도 아닌 허허벌판 대로 한가운데 서있는 건축물입니다.
애초 안으로 진입해 물을 쏘아야 하는데 기업장 지붕에 물을 붓기만 하는 원시적인
진압 방법에 기가 막히고 허탈한 기분이 드네요.
(초기 화재 진압 단계에서 문화재청이 손상이 없도록 신중하게 불을 꺼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결국, 소극적인 소방 작업이 이러한 대형 참사를 가져 왔습니다.)
용의자 신고가 들어 갔는데도 뒤쫓아가지도 않는다는 경찰 대응소식에 기가막힐뿐이며..
오늘밤 화재에 타들어가 사라지는 600년 역사를 지닌 문화재의 마지막 모습에 울고
기강에 무너진 각부처의 녹을 먹는 사람들을 보면서 마음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네요..
(일본의 문화재 화재 진압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