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Flying Tiger P-40S]
비호(飛虎) 라는 전투기는 2차대전시 중국인들이 미군 커티스호크 P-40S 전투기를 가리켜 그렇게 불렀다.
한국의 1980년대 비호는 우스갯소리로 비행기에서 떨어진 호박을 비호라고 개그로 표현했었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지칭했던 비호(飛虎)는 날으는 호랑이였다.
P40 전투기의 애칭은 여러가지가 있었다.
영국공군은 이 전투기의 P-40B 형과 P-40C형 기종을 토마호크 라고 불렀다.
또한 미군이 사용한 P-40D 형과 이후 최종생산형까지의 기종은 키티 호크 라고 불리웠으며 P-40E형은 워호크(War Hawk) 라고 불렀다.
마치 사나운 상어이빨 같은 그림을 그려놓은 형상은 외관상 보기에도 퍽 강인한 느낌을 준다.
1937년 중국을 침략했던 일본군은 침략의 여세를 몰아서 상하이점령으로 난징까지 쳐들어갔다.
중국군에게 군수물자를 공급해주던 미국은 공군 수송기의 중국에 대한 원조는 곤란한 상황이었다.
그러한관계로 상하이, 홍콩, 하이난섬까지 함락된 해안도시로의 접근을 할수없었다.
일본군이 장악한 각 비행장에서 발진되는 전투기의 공격을 감안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이에따라 중국서부 깊은산중의 내륙도시로 버마루트를 통한 기나긴 산악도로를 미군 GMC 트럭을 이용하여 육상으로 보급되었다.
그러나 일본공군의 극심한 공습에 무방비였던 장졔스의 중국국민군 정부는 일본공군의 공중폭격에 미국으로부터 공군의 원조를 요청하였다.
그로인하여 미국은 용병의 형태로 퇴역공군 조종사들을 파견시킨다.
이들은 플라잉 타이거[Flying Tiger]라 불리웠다.
그들 중에는 미국공군에서 퇴역후 서어커스 곡예비행을 하던 조종사도 있었으며 비록현역에서 물러난 조종사들이었지만 모두 관록과 경험이 뛰어난 쟁쟁한 베테랑 조종사들이었다.
중국 장졔스 주석의 부인이었던 송미령 여사는 국고와 중국 부호들의 모금으로 P-40S 전투기를 미국에서 사다가 플라잉 타이거 편대를 창설했다.
이들은 중국 쿤밍에서 자리잡은 기지에서 일본군의 제로기 사냥을 시작한다.
P-40 커티스 호크 전투기는 속력면이나 항속거리 등은 일본제로기 에 비해서 대체적으로 성능이 떨어졌었다.
속력이느린 커티스 호크는 공중전시 한가지 뛰어난장점은 급강하시 가속도를 제로기보다 빨리 낼수있었다.
그리하여 미군조종사들은 그에맞는 일본전투기 격추방법을 고안해 냈는데 일본기가 추적해오면 낙차가 크게 급강하 하면서 도망치다가 2대가 협공으로 일본기를 격추시키는 조종술을 터득했다.
이 전법으로 일본군 폭격기와 호위하던 막대한량의 제로기들이 플라잉타이거 에 격추된바있다.
수십차례에걸쳐 제로기 편대를 잃은 일본공군은 플라잉타이거의 존재를 알아차린뒤 더이상 중국내륙으로 폭격기편대를 보내지 않았다.
비록 육상전에는 패퇴하여 난징까지 일본군에게 함락당했지만 중국내륙에서의 공중전에는 미군조종사 [날으는 호랑이 비행단]의 도움으로 일본공군을 격퇴시킨것이다.
그주역의 전투기는 다름아닌 P-40S 커티스호크 였던것이다.
[플라잉타이거]의 활약은 중국군의 사기를 살려주었고 침략으로 신음하던 중국국민들에게 승리의 희망을 주었던것이다.
이들의 전설은 2차대전이끝나고 무수한 세월이 흘렀어도 P-40 커티스 호크 전투기라 하면 전투기동체에 이빨이 그려진[플라잉 타이거]로 기억되고있다.
자료제공 : (주) 천년천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