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펍식 총에 대해서...

슈퍼스탈리온 작성일 08.04.02 1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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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탄피없는 총 G11에 대해서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와 관련되어서 불펍식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제가 가진 밀리터리 지식은 바닥을 기는 수준이니 그냥 이런게 있다~ 정도로만 보시고 좀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기타 밀리터리 사이트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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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펍식은 쉽게 말해서 탄창이 방아쇠 뒤쪽에 자리잡는 총을 말합니다. 약실, 노리쇠 등의 기관부가 방아쇠 뒤쪽에 자리잡고 있는 형태라 일반 총과는 많이 다르게 생겼죠.

(Bull-pup은 불독 강아지를 뜻합니다. bull puppy의 약어라고 할 수 있네요. 짧고 뭉퉁한, 이미지의 불독처럼 총신을 줄일 수 있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인듯)

그럼 왜 이런 방식을 채택하느냐라고 묻는다면 일반 총과 같은 길이의 총을 만들었다고 할 때 상대적으로 총신의 길이가 길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총신이 길어지면 유효 사거리가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견착 부위에 기관부가 자리잡으니 앞쪽으로는 여유공간이 많이 남게 되어 기타 디자인상의 잇점이 있게 됩니다.

아, 그리고 일반 소총의 총신을 유지한다면 상대적으로 총의 길이는 짧아지게 되겠죠.


그런데! 왜 이런 좋은 점들이 있음에도 불펍식이 대세가 되지 못했냐고 한다면 단점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단점은 탄창과 기관부가 뒷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무게중심이 뒤로 쏠리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총을 연사할 때 총신이 들리는 현상, 총구앙이 심해지죠. 한마디로 마구 총을 갈기다보면 허공에 총질하는 효과를 보게 된다는거죠.
그리고 총신이 짧아지게 되면 아무래도 가늠좌를 보고 쏠때 조준사격에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체적으로 성공했다 싶은 불펍식은 광학조준기를 설치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이쯤하고 어떤 불펍식 가운데 그래도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총에 대해서 알아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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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yr의 AUG입니다.
불펍식 소총 가운데 성공작이라 할 수 있는 총입니다. 쉽게 소총하면 떠오르는 사격자세, 총신을 왼손에 파지하는 방식이 아닌 손잡이를 달았습니다. 이렇게 하므로 인해서 좀더 안정적인 사격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기존과는 다르기 때문에 명중률을 보완해주기 위해 스코프가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불펍의 단점을 잘 극복한 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 길이 805mm에 총신은 508mm입니다.
M4A1 카빈이 838mm에 총신 370mm인 것으로 알 수 있듯이 상당히 효율이 좋지요(유효사거리 M4A1 360m, AUG 450-500m)

5.56mm NATO탄 사용, 연사속도 650rpm, 무게 3.8k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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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AS입니다.
프랑스 육군이 사용중인 총으로 이 총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엄청난 연사속도 입니다.
무려 분당 900-1000발 정도를 쏘아내죠. 불펍식 소총의 단점이 총구앙이 심하다는 것인데 어떻게 그걸 극복했을까요? 알고보면 간단합니다. 파마스 상단에 보면 양각대가 기본적으로 달려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무게가 거의 1kg 정도가 나간다고 하는데 이것으로 인해 무게중심을 맞춰서 보완했습니다. 솔직히 이러려면 왜 불펍식으로 만들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길이는 줄이긴 했습니다. 전체길이 757mm에 총신 488mm(유효사거리 FAMAS F1 300m, G2 450m)이니까요. 역시 5.56mm 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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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FN사의 F2000입니다.
제작사가 벨기에의 FN사인데 상당히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총들을 많이 만들어내었습니다. F2000도 그런 역작 가운데 하나로 거의 불법식 소총의 대명사로 불리운다고 합니다(저한테는 사실 AGU가 더 익숙하긴 합니다). 특이하게 탄창이 앞으로 떨어지는 방식입니다.
사실 기존 총도 탄피 문제는 있었는데 탄창이 몸쪽에 바짝 붙는 불펍식이 탄피배출 문제가 더 심한편입니다. 뜨겁게 달아있는 탄피가 몸가까이 떨어지면 아무래도 총쏘는데 불편하죠. 그런데 이건 튜브를 통해 앞쪽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없습니다. 또한 양손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물론 다른 총 가운데도 탄피 배출구를 좌우 양쪽으로 선택해서 쓸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만).

FN사의 총 특징은 아무래도 특이한 디자인인듯. 아참 저 위에 스코프는 단순히 멋이 아닙니다. 사격통제장치가 달려있어서 유탄발사시 명중률이 뛰어납니다. 설계할 때부터 기본적으로 유탄발사기를 달아서 사용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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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탄발사기를 단 모습.

참고로 이건 FN사의 다른 모델입니다. 서브머신건 P9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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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창은 총신 윗 부분에 바가 보이죠? 그게 탄창입니다. 무려 장탄수 50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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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흔히 서브머신건에서 많이 쓰는 9mm 파라블럼탄입니다.
나라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첫번째가 이스라엘, 두번째가 익숙하죠? 미국입니다. 영화에 많이 나옵니다.
세번째가 영국, 네번째가 핀란드, 그리고 나머지가 독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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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게 P90 시리즈에서 사용하는 5.7x28mm  시리즈입니다.
가장 앞에 SS190이 P90이랑 FN사의 Five-seveN 핸드건에 들어갑니다.

생김새가 파라블럼탄이랑은 많이 다릅니다. 파라블럼탄은 살상을 목적으로 했다기 보다는 적을 저지하기 위한 역할에 좀더 가깝다고 봐야할 듯 합니다. 몸 속에 박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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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x45 NATO 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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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x51 NATO탑입니다.

보시다시피 SS190탄은 그 생김새가 나토탄에 더 가깝습니다.

 

끝까지 봐줘서 생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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