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공군 소속 F-111 초음속 전폭기 한 대가 비행 중 펠리컨과 충돌해 비상 착륙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19일 호주 언론들이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1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인근에서 일어났다. F-111 전폭기가 900m 고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중 펠리컨 한 마리와 충돌하고 말았고, 전폭기 앞 부분이 '산산조각'나는 아찔한 상황에 빠진 것.
사고 당시 전폭기는 시속 550km 이상의 속도로 민가 위를 비행하고 있었는데, 전폭기 조종사의 침착한 대응 덕분에 아무런 인명 피해 없이 무사히 비상 착륙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언론의 설명.
비상 착륙한 전폭기의 앞 부분은 원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부서진 모습인데, 이같은 상황에서도 비상 착륙에 성공한 호주 공군 조종사의 조종 기술이 놀랍다는 것이 전폭기 사진을 접한 비행기 전문가들의 반응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펠리컨과 부딪히는 바람에 크게 부서진 F-111 전폭기는 지난 1974년 제작된 것으로 2010년 퇴역을 앞두고 있던 종류라고 언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