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댓말은 어려워 ㅋㅋ

즐똥하는그년 작성일 08.05.09 22: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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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로 병사들에겐 반말을 써야한다는 말을 굳게 믿고

부대를 처음 간 날이었어

 

나이도 제일 어려서 처음부터 반말을 써야지 써야지

혼자 머리속을 되새기고 있었지

 

행정안내실에 이병이 있엇는데

나도 모르게 고맙습니다 라고 하고 말았어

위병들에게도 존댓말을 쓰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부끄러웠어

그래서 말을 안하기로 했지

입을 꾹 다물고 하루를 버틸 무렵

 

 

병장한명이 내일 전역한다고 고깃집을 같이 가게 되었어

묵묵히 밥만 먹었는데 병사들이 물도 떠주고

반찬도 내앞에 가져다주는거야 이런 대접 안받고 살았는데

막 고마워서 미치겟는거야

나보다 나이는 많아 보이는데 뭐라고 할까 곰곰히 생각을 하고 있었어

물론 말은 절대로 한마디도 안하고 있었어

쪽팔리잖아 하는 말마다 존댓말이니깐

 

 

밥을 다먹을 무렵 병사하나가 아이스크림을 떠가지고 왔어

그 음식점에서 흔히보는 퍼먹는 그 3단쌓아서 먹는 그 아이스크림

고마워라고 하거나 고맙다 라고 하면 될 것을 나는 그순간에 뭐라고 했는 줄 알아 ?

 

 

 

 

 

 

 

 

 

 

 

 

 

 

고맙네 ...

정말 내가 생각해도 창피스러워  큭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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