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하신 모든 분들도 아시겠지만
흥보용 사진은 뭘 봐도 멋집니다. 다만 직접 하는입장은 난감하죠...ㅋ
기갑부대를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보면 정말 간지가 흐릅니다.
하! 지! 만!
정작 장비를 운용하는 병사들 입장에선 진짜 뭐같지요...ㅠ.ㅠ
7월경에 B.C.Q.C. 훈련 나간다고 떙볕아래 포구수입....
복귀하니 진흙범벅...짬안되니 딴차수입까지 끌려가고....
군단급FTX때 단차 퍼져서 방탄 걷어차이고...
(해치에서 머리 내민 상태로....물론 그리 세게 차인 건 아니지만...당해본 분 아실겁니다...정말 눈물나는 걸...)
혹한기때 얼음판 건너다가 단차가 강물에 퐁당...
내가 탈 BMP를 처음 보았을 때는 좋았지만 (장갑차에 대포달렸네? 강도 건너네?...우와)
한두달만 지나보니 속으로는 왓더퍽....
하지만 그와중에 주차장에 모여앉아 노가리까거나, 고참들 PX몰래갔다온거 얻어먹거나...
지금 생각하면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모든 것이
소중한 추억인 듯 합니다. 전역할 때 나도모르게 흐르던 눈물...^^;;
얼마 뒤면 차기 장갑차가 실전배치 될텐데.....언젠가 기회가 되면 그것도 함 타보고 싶군요 ㅋ
아..군대 다시 가는 거라면 사절입니다!!
P.S. 가끔 보면 우리 군을 비하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노동대라느니 뭐라니...
그런 분들 기본 개념이 저는 궁금합니다.
군대란 자유를 누리러 가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지키러 가는 것이지요.
뭐 우리 군이 비판받을 점이 많은 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썩을 놈의 군인공제회! 니들이 그 전투화 신어봐! 군장 좀 메어봐!)
하지만 실전이 만일 벌어지면 명령에 칼처럼 복종해야 되는 것이 군대인데
선후임간 예절이나 상하명령, 군기를 평소부터 다져두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요....
그리고 우리 군의 파워를 무시하시는 분들....진짜 머리속이 궁금합니다.
일단 총쏘는 법. 장비 다루는 법. 전쟁무기들의 무서움. (100미리 주포사격...후덜덜)
이런 것들을 2년 (지금은 더 줄었겠죠...)동안이라도 경험해 보았다면
나중에 만일 실전이 벌어졌을 때 확실히 효과가 나겠죠.
아예 모르는 사람과 예전에 경험했던 사람이 똑같을 리가 없잖습니까.
예비군 훈련장에서 통솔간부가 말했지요. (특전사 출신간부던데...)
예비군들은 대충해도 크게 상관없다고...어차피 현역시절 해보았던 것이니
실전과 같은 극한상황이라면 알아서들 발휘할 것이라고...
기본적인 군인개념이 든 현역이 60여만에
그 몇배가 넘는 예비역들이 득시글거리는 우리 군인데
과연 그것이 무시당할 만한 힘이라고 생각하는 건지....
미국,중국,러시아,일본,북한....세계의 군사강국이 득시글거리는 이 지역에
우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바로 우리 군이라고 생각합니다. (알긋냐! 여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