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항공 교통이 대중화되고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지만, 미래에는 활용도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증가할 것이다.
현재의 항공교통은 대부분 항공사를 중심으로 좌석을 공급하여 지역과 지역을 이동하는 공중교통의 개념이 일반적이지만, 예전 기차나 자동차가 그랬던 것처럼 항공교통도 개인 교통수단의 의미가 더욱 커질 것이다.
여러 항공기 제작업체에서는 미래의 이런 수요를 대비해 한창 개인용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는데, 마침 얼마 전 ICON 이라는 항공기 제작업체에서 재미있는 미래의 개인용 비행기를 소개했다
미행기의 미래...
6 월 12일, ICON 이라는 항공기 제작사는 날개를 접을 수 있는, 옆에서 보면 마치 람보르기니 자동차의 날개 문을 연상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항공기 디자인을 소개하며 조만간 수상스키나, 모터싸이클처럼 항공을 나는 것도 여가의 한 부분으로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신들이 소개하는 A5(멘위사진참고) 라는 항공기는 이런 미래의 여가 활동은 물론이거니와 교통 수단으로서 역할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회사에서 소개한 A5 항공기는 마치 A4 라는 종이 사이즈를 연상시킨다. 일부러 항공기 모델을 A5 라고 했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 소형 비행기는 자동차 두개 정도를 연결해 놓은 것만큼의 크기(길이)가 작다다. 뿐만 아니라 날개는 접을 수 있는 형태로 공간을 별도로 차지하지 않는다.
이 A5 항공기는 2010년부터 실제 판매에 들어가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라고 한다. 가격은 약 14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억 4천만원이면 비행기 한대를 구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요즘 어지간히 비싼 외제 승용차의 경우는 이런 정도 가격의 것도 있다고 하니 꽤나 매력적인 가격임에는 틀림없다.
20시간만 투자하면 조종 면허 취득...
다만 항공기라는 교통 수단은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조종 면허가 필요하지만, 조종 면허를 취득하기가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물론 미국은 다른 나라와는 달리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자가용 비행면허를 가지고 있고 또 그 수가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자동차 운전면허만큼 쉽지는 않기 때문에 이 A5와 같은 비행기를 조종하려해도 기존의 자가용 조종면허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A5 비행기에 희망의 빛이 보인 것은 2004년 FAA (미연방항공국)가 비행기 조종면허와 관련하여 경량 스포츠 항공기 카테고리(the Light Sport Aircraft category)를 신설한 것이었다. 이 경량 스포츠 항공기 조종 면허는 단지 20시간의 훈련과 이에 필요한 비용 3천에서 4천달러 정도만 투자하면 어렵지 않게 딸 수 있다고 한다. 아마도 지금까지의 조종 면허 중에 가장 취득하기 쉬운 면허가 아닐까?
이렇게 됨으로써 A5 등의 초경량 비행기를 위한 조종면허 취득이 쉬워지게 됐다. ICON 社는 매년 이 항공기 시장이 2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자동차로 끌고 다닐 수도 있다
A5는 스포츠카, 제트스키, 비행기로부터 여러 부분에서 장점을 가지고 왔다. 날개를 접어 동체에 붙힘으로써 비행기 폭을 좁게 해, 마치 캠핑카를 끌고 다니듯 자동차로 끌고 다닐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A5 비행기의 길이가 자동차 2개 정도 연결해 놓은 정도라니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비행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20시간 정도 훈련만 받으면 조종할 수 있도록 조종석의 계기는 최대한 단순하게 구성했다
디지털 스크린에 복잡한 기어 대신, 단순하고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아날로그 방식을 채택했다.
이 A5는 일반 활주로에서 뜨고 내리지만, 물 위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다
비행기는 주기 공간이 확보된 주로 공항이나, 비행장에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ICON 社의 A5는 그럴 필요가 없다. 차로 끌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작으니 조금만 여유가 된다면 자기 집 창고에다 보관할 수도 있다.
비행기를 집으로 끌고와, 물청소해서 보관한다? ㅋㅋ
연료는 얼마나 들까? ICON 사에 따르면 제트 연료나, 일반 가솔린 연료를 다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갤런당 약 18마일 정도를 비행할 수 있다고 한다. 계산해 보니 1리터에 7.5킬로미터 비행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뭐 일반 자동차 연비하고 큰 차이가 없네?
그리고 한번에 비행할 수 있는 범위는 약 3백마일 (약 400킬로미터) 정도다.
햐~~ 우리나라에도 이런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는 면허를 신설한다면 제법 판매 시장이 있지 않을까 싶다. 나도 항공업계에 종사하고 있지만, 조종사는 아니어서 하늘을 날고 비행한다는 것이 그저 남 얘기로만 여겼는데, 이런 비행기가 현실화된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만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