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전차연대

1942년 8월 19일 이른 아침,

영국 남쪽 해안에 주둔한 147연대(햄프셔) 무선실에서는 19번 무선 스피커를 통하여

쏟아져나오는 긴급한 목소리들을 듣고 있었다.

캐나다 억양의, 전차 승무원이 분명한 그들의 교신 내용으로보아  전황이 퍽 좋지않다는 것은 분명하였다.

몇 시간 동안 복잡한 포성과 함께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오던 다급한 음성들은 정오가 가까워지자 서서히 잦아들더니 어느 순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47연대 병사들은 디에프 상륙작전 소식을 듣고서야 그들이 캐나다 제2보병사단과 함께 작전에 참가했던 제14 캘거리 전차연대 소속의 대대원(14전차대대)이었음을 알게되었다.

쥬빌리작전으로 명명된 기습상륙작전이 실시된 디에프 해변에서 10명 중 1명꼴로 전사했다는 비극적인 소문들이 병사들 사이에 떠돌았다.

디에프 항구 정면에 상륙하게될 캘거리연대의 전차들은 에* 스코티시연대와 로얄 해밀턴 경보병연대를 지원, 생오빈의 비행장과 독일군 제302사단이 본부로 사용하는 아르퀘스-레스-바틸리에의 대 저택을 공격하는 임무를 받고있었다.

lct에 탑재된 캘거리연대 처칠보병전차들은 4파로 나뉘어

보병과함께 해변에 양륙될 계획이었다.

제1파 9대(화염방사형 3대포함), 제2파 12대, 제3파 16대,

그리고 마지막 제4파가 연대의 나머지 전차를 양륙할 계획이었지만 나중에

작전의 실패가 명백했기 때문에 제4파의 양륙은 취소된다. 결과적으로는

디에프 해변에 총30대의 처칠전차가 상륙하게된다.
전차들이 안벽을 뛰어넘으면 공병들은 다시 넓은 공터에서 완전히

노출된 채로 대전차 장애물을 제거해야했다.

제1파로 상륙한 전차 중 1대가 트랙을 잃었으며

1대의 화염방사 전차는 방사 연료탱크를 파괴 당했다.
얼마 후 3대의 전차가 트랙을 손상당했으나 3대의 전차(쿠거, 치타, 캣)는

자갈해변을 가로질러 성공적으로 안벽을 넘었다.
이어 제2파 전차들을 탑재한 lct들이 해변으로 돌입했고,

제3파는 퓨질리어 몬트 로얄연대와 함께 들어왔다.

그러나 몬트 로얄연대 병력 대부분이 예정된 곳이 아닌 상륙지점에 도달하는

실수를 범한 가운데 캘거리연대의 처칠전차들도 상륙에 애를 먹었다.
캘거리 전차대대장 앤드류중령은 수심 깊은 곳에 빠진 전차 승무원들을

구조하던 중 총탄에 맞아 쓰러졌다.

해변너머의 건물들에서 대전차포와 기관총 사격이 가해지는 가운데 전차들은

토치카와 기관총좌를 침묵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공병 폭파 대원 대부분이

상륙 초기에 전사하거나 부상당해 대전차 장애물 제거를 할 수 없어 

더 이상 도시 깊숙한 곳으로 진출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오전 09시가되자 독일군의 반격이 더 한층 강화되고 탄약도 모자라게되자

전차들은 해변으로 철수했고, 작전의 실패가 점쳐지는 가운데 제4파 전차를

탑재한 lct들은 되돌아가도록 지시되었다. 디에프 상륙작전의 실패로 모두 6대의

처칠전차가 철수작전 시 해변으로부터 빠져나왔지만 나머지 전차는 그대로 남았다.

캘거리연대 전차대대는 13명이 전사하고 4명 부상, 157명이 포로가 되었다.
단 한 명 만이 철수에 성공하여 영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lct-124에서 디에프 해변으로 양륙된 "버피" 처칠 mark iii 전차 

lct-145에 탑재되었던 처칠 보병 전차

화이트비치에서 파괴된 처칠 전차

"캣" 처칠전차. 건물은 ju-87 슈튜카 급강하 폭격기의 폭격에의해 파손되었다.

독일군이 파괴된 처칠 전차를 디에프 항에서 끌어내고 있다

파리로 옮겨진 캘거리 전차연대의 처칠 보병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