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떠 있는 한 척의 군함?
언듯 보면 마치 군함이 멈춰져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의 정체는 일본 나가사키 근해에 있는 군함도(軍艦島)라는 섬입니다. 원래의 이름은 하시마섬(端島)이나, 그 생긴 모습이 군함을 닮았다 하여 군칸지마-군함도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사실 이곳은 현재 버려진 섬으로 황량한 건물들만 남아있습니다. 과거에 석탄 광산이 위치하여 다수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으며, 섬답지 않게 놓은 건물들로 해안가를 둘러친 기묘한 형태의 섬입니다.
고립된 섬, 그 속에 지어진 수 많은 고층 건물들이 이뤄내는 기묘한 이미지 때문에 영화 배틀로얄 2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일본 만화 겟백커스에서도 잠시 등장합니다.
석탄 광산이 문을 닫으며 자연스럽게 버려진 이 섬은 현재 일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오갈 뿐 완벽하게 버려진 유령도시가 되고 말았다고 하는군요.
왠지 담력시험 장소로 사용될법하지만 방치된지 오래된 건물은 붕괴의 위험이 있을 듯도 합니다.
해외 쪽 기록을 살펴보다 보니 빠진게 많았습니다만 덧글에 달아주셨다시피 군함도는 한국인 노동자들이 끌려가 강제 노역을 당하던 곳이기도 합니다.
보시다시피 섬 자체가 하나의 요새처럼 꾸며져 있기 때문에 감히 탈출할 엄두를 내지 못했으며, 당시 최고의 석탄 매장량을 자랑했기 때문에 밤낮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하여야만 하였습니다.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보면 그냥 생긴게 신기한 섬일 뿐이지만 우리 나라 사람의 입장에서는 한이 서려있는 고통의 장소군요. 흥미 위주로만 보았던 저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자료제공 : http://www.flickr.com/photos/sebtix/2581279931/
http://www.flickr.com/photos/amalur/100084109/
http://www.oddee.com/item_89792.aspx
http://en.wikipedia.org/wiki/Gunkanji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