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초기에 못했다보니 찍히기도 찍히고
이,일병시절에 한순간 사이코가 되버렸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의 나의 생각이
사람을 못믿고 모든게 부정적으로 보이고 단지 살기위해 x같은 자율적인 집단이라는 허울좋은 공간에서
금방이라도 무너질거같은 그런 상태였다.
다른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자신의 잣대로 판단하고 휘두르는곳...
아무리 아파도 열이 42도를 넘어가고 그것이 폐렴인줄도 모른체 참고 참아 욕한번 안들어볼려고 하다가
결국 쓰러졌을때 주위에서 '아 저세끼 뺑끼치는구나...' 라고 바라볼수있는곳이 군대다.
물론 요즘 군대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통합막사의 울 부대에서는 적어도 그랬다.
일단 나도 할말은 없다만 초반에 많이 찍혔다.
자세한 얘기는 좀 괴로워서 접어두고... 아무튼
그렇게 상병을 달때쯤부터 내가 시도한것이
1. 힘을 기른다.(일과중에도 일과 끝나고 근무중에도 총을 들었다 내렸다 하든 삽을 들었다 놨다 하든
모든것을 운동으로 이끌었다.)
2. 애들 잘해주고만 싶었다. 그러나 기어오르더라... ㅋㅋㅋ(충격적인 일이 있었지... 결국 주먹을 들었다;;)
들이대거나 잘해주니까 기어오르는것들은 힘으로 해결했다.
이 두가지로 얻은것??
신체적으로 강해지고 정신적으로도 강해졌다.
후임들에게 악소문은 오히려 군생활에 좋았다. 나같은경우 평소에는 착한데 열받으면 사이코 라던가 ㅋㅋㅋ
아 난 일단 먼저 계급장 때고 한판뜰 기회를 준다.(물론 나도 버겁다 생각하는 애한테는 말안했지 ㅋㅋㅋ)
웃긴건 애들 때리고 갈구면 선임들한테 오히려 칭찬 들어 ㅋㅋㅋ 졸라 웃긴 세상이야 ㅋㅋㅋ
난 상병달고부터 항상 가식적인 웃음을 달고 살았다. 웃음이 떠날줄을 몰랐지~
짬밥없을때 무표정으로 쳐다보면 야려보는거 같다는 얘길 많이 듣다보니 그냥 웃는게 좋았다.
그래서 웃을 상황이 아닌데도 웃고 있는적도 있었고...
그렇게 병장때는 정말 편하게 군생활 마무리 짓고~(유격? 행군? 이,일병시절의 정신적 고통에 비하면 즐거웠음)
부조리가 많이 있어서 모든것이 전자동이었지 -_-;
이젠 전역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고있지만...
아직도 가끔 군대 생각을 하면 괴로울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난 군대를 갈때는 나라를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들어갔지만 전역하고서 남은 것은 정신적 치욕과 사람(인맥)입니다.
그때 당시의 정신적인 고통은 평생을 갈거같네요^^;
가끔 군대 가산점 부여 얘기가 나오면 저도 항상 찬성을 하고 글을 남기기도 하는데 조금 이유가 다릅니다.
군생활의 고통을 알기에 일종의 피해보상 개념으로 생각하죠^^;;
아 그리고 이제서야 군대 들어가는 분들에게는 제 얘기는 해당사항이 되지않습니다.
전방지역인것도 있었고 부조리가 많았던 곳이기도 하였으니까요.
실제로 저 전역후에 제가 있었던곳도 병장이 걸레질 한다는 얘기도 들렸으니깐...
얼마전에 예비역 훈련 갔을때도 보니깐... 이등병들 정말 편하더군요~ -_-; 병장은 병장같지도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