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S(Special Air Service) 장거리 정찰대원. FN-FAL 소총으로 무장했다
SAS연대 2대대 병사들. 전원이 ERDL 위장복을 착용했다. 1971년 4월
당시 호주와 뉴질랜드군은 미국의 그린베레, SEAL에 버금가는 정예특수부대인
SAS(Special Air Service)를 베트남에 파병하였다.
SAS의 원조는 영국이었다. 1941년 사하라 사막에서 창설된 영국 SAS는 1950년대
식민지 말레이 반도에서 공산 게릴라를 토벌하기 위하여 호주, 뉴질랜드, 로디지아군으로
편성된 말라야 스카우트(Malaya Scout)를 조직하였다.
베트남에 파병된 호주, 뉴질랜드SAS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밀림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호주와 뉴질랜드군은 파병병력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독자적인 대규모 작전은
실시하지는 못했으나 SAS는 미 해군 SEAL처럼 소규모 수색 정찰과 수색 섬멸 작전을
훌륭히 수행 해냈다.
SAS 3개대대(연대급)는 1966년 6월 누이닷지역의 언덕에 강력한 방어망을 가진 기지를
설치하였고, 1968년 10월에는 100여 명이 더 파병되어 2개의 대대에 배속되었다. SAS의
주 임무는 수색 정찰 및 매복 이었다. 그들은 기동타격대의 효과적인 눈과 귀였다.
SAS수색 정찰팀은 통상 4명이 한 팀을 이루도록 되어 있었으나 베트남의 환경,
증가된 무기와 탄약 때문에 1명을 더 추가하여 5명으로 한팀을 구성했다.
적과 조우하여 전투가 벌어졌을 때와, 철수 시 강력한 제압 탄막 제공을 위한 지원화기와
필요 탄약 보유량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 밀림지역에서는 수색 작전에 투입되면 보통 수 주동안의 작전을
수행했었으나 베트남에서는 10일로 변경되었다. 이것은 말레이시아보다 더 넓은 지역을
커버해야했던 이유도 있었지만 가장 근본적인 요인은 식수의 부족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전형적인 수색 매복은 헬리콥터를 이용하여 옮겨진 다음, 적진으로 은밀히
침투하는 방식을 취했다. 매복공격은 수색정찰 임무의 맨 마지막 절차로서 수행되었다.
그러나 매복공격은 필요시에만 실시되었으며 임무의 핵심은 수색 정찰이었다.
SAS는 만약 적과 교전을 피할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하여 적을 교란, 혼란에 빠뜨게할
목적으로 적의 공통 무기를 사용하거나 또는 전혀 다른 총성을 내도록 총구를
개조하기도 하였다.
대부분의 수색 정찰 팀들은 특별한 교전없이 누이닷 언덕의 기지로 귀환하였지만
몇몇 팀은 아주 격렬한 전투를 치르며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성공적인 수색 정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위장의 중요성은 더 더욱 강조되었다.
SAS는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기는 했지만 자국의 열대용 전투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이후, 효과적으로 건조되는 미군의 열대용 위장복인 ERDL이 보급되기 시작하였지만
거의 모든 장비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독자적인 위장이 허용되었다. 때문에 비공식
위장복인 타이거 스트라이프 위장복을 착용한 병사도 많았다. 이것은 개인장비는 각자가
알아서 선택하도록 허용하는 ANZAC의 오랜 전통 때문이었다. 그런데 미 해군 SEAL
대원들 중에서는 대형 포켓이 달린 호주 열대용 전투복을 선호하는 병사들이 있었으며
이들은 호주군으로부터 군복을 지급받아 착용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알려진 것처럼 SAS가 미군으로부터 적극적인 보급혜택을 받은 것은 절대 아니었다.
초기 파병된 SAS는 정상적인 보급절차를 밟지 못하고 훔치거나 빌리는 방법으로 필요
장비를 보강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태국, 싱가폴 국적의 상표가 붙은 장비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상적인 보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ANZAC은 1969년 12월, 미군에 대하여
공식적인 보급을 요청하였고, 그 결과로 거의 대부분의 SAS대원이 미제 ERDL 위장복을
보급 받았다.
수색 정찰은 매우 위험하였기 때문에 임무 투입 하루 전에는 면도가 금지되는 등,
SAS도 여느 부대들 처럼 속설과 징크스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SAS가 수행한 작전들이 크게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 것은 바로 베트콩이었다.
노획된 베트콩의 문서에는 "Uc Dai Loi(호주군)은 매우 오만하고 호전적인 공격자들이다.
특히 호주 특수부대 SAS의 야간 수색정찰 및 유격 전술은 우리 5사단에게 몹시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 이들이 제거되지 않는한 우리의 통일과업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해야만 하는 대상이다." 라고 적혀있었다
ERDL위장복과 호주군 SAS 휘장
호주군 열대용 전투복. 바지에 대형 포켓이 2개 달려있다.
뉴질랜드 SAS대원. FN-FAL 소총, 미제 ERDL 위장복을 착용했다
수색작전을 마친 후 UH-1B헬기로 누이닷기지에 귀환한 SAS. 1970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