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mm들고 KCTC 뛴 사연

띠봉알알 작성일 08.11.02 23: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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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C......

 

말만들어도 오싹오싹 하는 훈련

 

 

 

 

하필이면 저는 팔하나 여서 포를 들고 기동을 해야하는데

 

제가 상병2개월 포수였는데 밑에 얘들이 다 체력이 꽝이라...(요즘얘들 왜그런지....)

 

짬좀 먹고 안퍼진다는 이유로 짊어진 탄박스2개 + 가늠자........

 

일단 새벽에 기동.

 

끝없는 오르막 아스팔트길 아시죠

 

거기부터 죽을꺼 같더군요 ㅠㅠㅠ 참고로 탄박스2개, 속에 자갈 약간 채워넣으면

 

포다리 한 2개정도 무게엿던거 같네요 .. 딱 등에 매면, 허리가 자동적으로 뒤로 제쳐져버리는 무게 ㅠㅠ

 

거의 40키로??

 

거기에 포수란 이유로 가늠자까지 메고 가다가 가늠자가 자꾸 머리에 툭툭떨어져 막 짜증내고 죽을상하니깐

 

그제서야 가늠자 분대장들한테 들으라 하더군요(첨부터 그렇게 햇엇어야하는걸......)

 

진짜 완전 시체상태로 걸었네요

 

훈련소 야간행군, 유격45키로 복귀행군 등등 여럿 행군을 해왓지만....

 

KCTC 주둔지 이동은 가히 최고입니다.......

 

우선 마일즈장비가 한무게 하고, 또 실제 전투를 거시기 한거다보니 판쵸우의, 야삽, 물가득한 수통, 150발의 탄

 

그리고 4월에 뛴거라 깔깔이에 야상...

 

훈련소도 나름 힘들엇고, ATT는 쫌더힘들고, 유격은 것보다 더 힘들엇는데....이건 뭐........ 대체 나의 시련이 언제까지 계속되나....

 

내가 전생에 무슨죄를 졋길래 이렇게 갈수록 힘드나......생각하면서 울면서 걸엇습니다 ㅠㅠ

 

아스팔트길 끝나고...

 

지옥의 오르막 두코스인 웃버덩고개 하고 오미자고개...

 

그거 오를땐 다리에 경련이 ....후들후들거리더군요

 

올라도 올라도 끝없는 오르막.

 

제가 체구가 170에 63키로로 작은데. 그 무거운 탄박스 메면 가만히 서잇기도 벅찬데

 

어떻게 5~6시간동안 평지도 아닌 험한 오르막을 계속 걸었는지...... 지금생각하면 신기하네요

 

솔직히 그때 일주일간 한 5년은 늙엇습니다

 

얼굴에 딱지가 더덕더덕;;

 

부대이동마치고..... 저는 솔직히 더이상 전투를할 체력이 남아있지않았죠

 

그저 81미리니깐 앉아서 죽치기.... 적 구경도 몇번 못하고 적폭탄 낙하! 만 몇번 하다 끝낫던 KCTC.

 

정말 다신 하기 싫은 훈련이네요;

 

KCTC 뛴다 하면 긴장좀 하삼 ;;ㅋㅋㅋ

 

(근데 왠만하게 재수없어선 안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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