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 이야기 (1)

오젠장 작성일 08.12.17 21: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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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2003년 6월 군번입니다. 현재는 요구 사항 및 날짜 그리고 부대 위치 및

규정이나 부대 내의 분위기 부터 해서 많은 것이 바뀌었을지 모릅니다.

 

그냥 카투사란 이런 곳이다 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대충 적는 것입니다.

그러니 좀 다른 것이 있을지도 모르니 감안하고 봐주세요.

 

 

 

 

 

 

 

 

 

1. 카투사 모집

 

 

 

카투사는 우리나라 현역 1급~3급을 대상으로 미군부대에서 미군과 함께 미군 부대 안에서

미군의 장비와 미한엽합의 공동 지휘 하에서 군생활을 하게 되는 군인을 뽑는 제도이다.

 

 

 

 

KATUSA (Korean Augmentation To U.S. Army)

 

 

이는 미군을 위한 한국 증설군..뭐 이정도의 해석으로 카투사라 읽습니다.

카추사, 카츄샤 기타등등 아닙니다. 카투사 입니다.

(위에 약자도 Troops나 The가 들어가는 둥 뭐 어째 정답이 없습니다.)

 

 

 

지원은 TOEIC 700점 이상 TEPS 400점 이상 가능하며 일정한 점수대에서

뺑뺑이를 돌려 뽑혀서 입대 날짜가 자동으로 나오는 시스템입니다.

 

 

한번 지원후 탈락이 되면 다시 2차지원이 되질 않으며 뽑히면 그 다음해에

나이에 맞춰 1월 부터 12월까지 입대 날짜가 잡힙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앞쪽에

입대를 하고 적을수록 연말에 입대일이 정해집니다.

 

 

 

 

 

입대는 현역과 똑같이 논산 훈련소로 입대를 하며 현역과 함께 똑같이 6주(현재는 5주)훈련과정을

받습니다. 이때는 카투사, 일반 현역 이런거 나뉘는거 없이 그냥 다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은 훈련을

받습니다.

 

 

 

6주 논산훈련 과정이 끝나면 기수마다 다르지만 의정부 캄프 잭슨으로 이송전 대개 302 보충대에

4일 정도 머무르게 됩니다. 이때가 아마 군생활중 가장 편할때로 훈련도 없고 신경쓰는 사람도 없고

저는 아프다는 핑계로 방에서 24시간 자거나 몰래 빠져나와 전화를 하곤 했습니다.

 

 

이 4일이 지나면 연병장으로 다 집합을 하고 카투사 교관들이 버스를 타고 데리러 옵니다.

 

 

그들은 검은색 베레모를 쓰고 미군 군복을 입고 주로 인상 팍 쓰고 있으며 체격이 제법 좋습니다.

일단 처음에 기선제압이죠. 알고보면 별로 무서울거 없는 친구들이지만 고문관이 되기 싫으면

하라는대로 열심히 따라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제부터 진짜 카투사의 생활이 시작되는 것이거든요......

 

 

 

버스를 타고 일반 민간인들이 우글 거리는 의정부를 지나 내리는 곳은 Camp Jackson이라는

소규모의 신병 훈련 부대입니다.

 

 

 

처음에는 신기해 할 틈도 없이 새로운 미군 보급품들을 한보따리 받고 씨멘트 바닥에서

물품 체크와 기본적인 정비를 합니다. 그리고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 하루는 정말

길고 긴 하루가 될 것입니다.

 

 

 

일단 처음 강당에 들어가서 추울만큼 나오는 에어컨의 시원함과 알수 없는 샌드위치 도시락..

그리고 고무링을 써서 침대 만드는 방법. 짐 정리와...

 

그날 저녁 방에 있는 샤워기로 혼자서 뜨거운 물을 흠뻑 즐길때 그 기분...........

 

군생활에 있어서 가장 즐거운 3주가 시작이 됩니다.

 

 

 

 

 

(계속)

 

 

 

 

 

 

2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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