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글로 쓰려햇는데 너무 길어서 안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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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요,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 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 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2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김구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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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선생이 존경받을만한 위인이라는것은
바로 저런것을 두고 할수있는 말이겠지요..
쥐박이가 잘 아는게 삽질이어서 토목밖에 모르듯이
대다수의 인간들은 자신이 잘 아는 혹은 자신이 몸담은 분야의 가치를 옹호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김구선생은 뉴라이트바보들이 애기하듯이
한 평생을 무장항일투쟁을 해오던 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武'의 힘을 숭상하지않습니다.
평생을 "武"안에 있으면서도 그 한계를 너무도 잘 알고 계신것이죠.
그런 깨달음을 갖는것은 쉽지않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김구선생이 명문가의 자손도 아니엇음에도 어떤 학자보다도 용기있는 식견을 갖춘분이라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작고 주변 열강들 때문에 강대국이 된다는 것은 매우 힘들고
그 과정중에 주변의 견제를 받을것이 분명합니다.
어찌보면 김구선생도 이 모든 주변정세를 잘 아시기에 무력의 한계를 알고 문화의 힘을 통찰하신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때 어느 서방언론의 사설에 이런 글이 실린적이 잇습니다.
"이라크에 셰익스피어같은 작가가 한명만 잇엇어도 그렇게 폭격 당하지는 않았을것이다."
물론 이라크같은 역사 유구한 나라에 그런 문인이 없지야않았겟지만
세계사회에 공유된 위인은 없었으니까 한 말이겠죠..
다른 일례로 히로시마 원폭 투하시에
원래 원폭투하지 중에 교토를 포함하려햇는데 당시 미대통령이(루즈벨트인지 트루먼인지는 잘 모름)
교토를 방문햇었을 당시에 그 아름다운 고도(古都)를 아낀 나머지 다른 곳으로 투하지를 옮겼다고 하더군요..
'문화'라는 것은 어찌보면 말랑말랑한거 같지만 이것처럼 생명력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과거 시저가 그리스쪽에서 뻑하면 반란을 일으켰을때마다 그 곳을 진압하면서도 번번히 가벼운 처벌만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남긴 말이 당신들은 조상 잘 둔덕인줄 알라고 냉소햇을정도니까요.
(당시 지중해의 명문 아카데미는 모두 그리스에 잇엇고 로마의 명문 자제들도 모두 그리스로 유학을 보냈엇다.)
요즘은 우리나라가 만사를 제껴두고 오로지 경제만이 최고의 선인 것처럼 나라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통탄할 노릇이죠 .. 모든 것은 따로 돌아가지않습니다.
천박한 문화 위에 쌓아올린 富는 오래 갈수 없습니다.
자수성가한 부자가 그 富를 가질 만한 덕망을 갖추지 못한다면 자식대에서 거덜나게 되어있습니다.
건전한 문화속에서 건전한 국가 발전도 이뤄진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