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보다 먼저보고 먼저쏜다
중부전선의 ‘스나이퍼’ 육군백골부대 정찰소대
● 백골부대의 어제와 오늘
백골부대는 1949년 5월 12일 창설, 올해로 58주년째되는 육군을 대표하는 전통의 사단이다. 백골이란 부대 명칭은 48년 월남한 서북청년단원들이 자진 입대해 “죽어 백골이 되어서라도 싸워 고향 땅을 되찾겠다”는 각오로 철모에 백골을 그려 넣고 싸울 때마다 승리한 것에서 유래됐다.
6·25전쟁 당시 연전연승을 거둠으로써 북한군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대로 명성이 높았다. 50년 10월 1일 38선을 최선봉으로 돌파했고 최북단인 부령과 혜산진까지 진격하는 등 주요 전투에서 모두 승리하며 혁혁한 전과를 남겼다.
휴전 이후에도 백골부대는 총 39회에 걸쳐 침투한 적 139명을 전원 사살했다. 특히 92년 침투한 적 3명을 일망타진했던 ‘5·22 완전작전’과 97년 군사분계선(MDL)을 월경한 적 14명 전원을 사살 또는 격퇴시킨 ‘7·16 완전작전’은 너무도 유명하다.
부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DMZ 작전에서 실패한 적 없는 대침투 작전 최우수부대의 전통을 이어 가고 있다.또 해병대에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구호가 선후배의 구심점 역할을 하듯이 백골부대 또한 ‘한번 백골은 영원한 백골’이라는 슬로건 하에 선후배 간 결속력이 높다. 인터넷 다음카페의 백골전우회에는 현재 전국적으로 전역한 백골부대 출신 3500여 명이 가입해 연 1회 부대를 방문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 ‘대대의 눈과 귀’
그들이 돌아왔다.
중부전선에 토네이도급 돌풍이 몰아치고 있다. 강력한 전투력의 핵심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육군백골사단의 정찰소대가 바로 그 주인공. 전군 최초로 대대급 부대에 새로 탄생된 이들은 과거 수색소대 임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특별임무를 부여받고 전선에 나타났다. 전장의 전천후 용사로 거듭나는 것이 이들의 첫 번째 임무. 이를 위해 연일 입에 단내가 나도록 혹독한 훈련을 수행하면서 각종 전기·전술 연마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적보다 먼저 보고 먼저 타격한다’는 것이 이들의 결연한 각오다. 혜산진연대 2대대 정찰소대장 강동호(26) 소위는 “과거에 보병대대마다 수색소대가 편성됐다가 지금은 없어졌지만 대대급 차원에서의 필요성과 21세기 현대전이 요구하는 새로운 역할이 부여돼 정찰소대가 탄생됐다”며 “대대 전투력의 핵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돌이다.”
정찰소대 양종옥(22) 일병은 매일 스스로에게 돌이 되기 위해 다짐하고 있다. 자연 속의 평범한 하나의 돌이 되기 위해 일상 병영생활 속에서도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탄생된 정찰소대에서 저격수 임무를 수행하면서부터 생긴 버릇이다.
보병부대 저격수란 위장천(길리슈트) 등으로 자신을 숨기고 한 방에 적을 제압해야 하므로 일체의 움직임도 허용되지 않는다. 상대에게 노출되지 않고 한 방에 승부를 거는 것이 저격수들의 공통적 특성. 그래서 어떠한 미동도 없는 돌처럼 되기 위해 훈련에 여념이 없다.
현재 사단 정찰소대에는 육군 일선 부대로는 최초로 저격용 조준경을 획득, 시험 운용 중이다. 과거 육군의 표준 개인화기였던 M - 16A1 소총에 부착되던 조준경을 K - 2 소총에 장착,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 저격수를 양성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으로서 정찰소대의 위상과 막강 전투력을 엿보게 하는 부분이다.
37명의 정예 요원으로 구성된 정찰소대 임무는 크게 전시와 평시로 나뉜다. 평시에는 고난도의 각종 훈련을 받다가 중·소대 단독 훈련시에는 전문대항군으로, 유격훈련시에는 전담교관과 조교 임무 등을 수행한다. 또 전시에는 전투전초 역할 및 적 인원·장비 식별을 통한 화력유도 등으로 공격작전에 기여하면서 방어시에는 선도 정찰대 및 공세적 전투행동의 선봉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위해 소대는 분대별로 정찰조·저격조·화기조·의무조·폭파조 등 5개 팀으로 구성해 기본전투기술은 물론 적전술, 첩보보고·화력유도, 무성무기 사용, 산악침투 등 고난도 훈련을 생활화하고 있다.
정찰소대 훈련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대대장 김희준(43) 중령은 “정보화·첨단화로 대변되는 현대전에서는 제병협동작전을 통한 통합화력운용이 핵심이며, 그것을 구현시키는 역할을 정찰소대가 하게 될 것”이라며 “과거와 달리 엄청난 공용 화력을 지닌 대대 전투력을 선도하며 눈과 귀가 될 정찰소대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찰소대 탄생에는 장차전 전투 양상이 변화됨으로써 전투에 기여할 수 있는 정보수집 전담부대의 필요성 증대와 적의 강·약점을 탐지해 전투수행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시대적 요구가 배경이 됐다. 사단 혜산진연대의 1개 대대가 시험적으로 운용하면서 그 효과가 입증되자 진백골연대에도 확대돼 앞으로 사단 내 전 보병대대로 적용될 예정이다.
창설 58주년을 맞는 육군백골부대에는 특별한 무엇이 있다. 중부전선에서 불고 있는 새로운 돌풍에 육군 각급 부대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설명
1.전군 최초로 운용되고 있는 육군백골부대의 정찰소대의 수색훈련 모습.
2.조준경을 갖춘 소총으로 목표물을 응시하고 있는 저격수.
3.육군백골부대 초병이 최전방 철책에서 전방을 주시하며 경계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DMZ작전에서 실패한 적이 없다.
2007.05.11 글 : 정호영·사진: 김태형 fighter@dema.mil.kr
제대한지 정확히 4달째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제대후 악몽을 꾼다고 하지만 저는 즐겁게 군생활을 해서인지 악몽같은건 안꾸더라고요
다만 꿈을 꾸고 나면 고참들.. 후임들.. 보고싶어 그때로 돌아가고싶어 괴롭긴 하지만.. ㅎㅎ
이참에 면회나 함 가볼가 합니다 ㅎ
예전에 정찰대에 대한 글이 올라온거 보고 생각난김에 올려봅니다 ㅎ
출처는 http://red2.net/?article_srl=104182
red2.net입니다
그럼 모두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