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서 강한 전투 사격술 연마
해병대6여단 전장 환경 변화 부합한 8단계 훈련 실시
해병대6여단이 강한 실전성을 특징으로 하는 사격기법인 ‘실전적 전투사격술’을 정립하고 사격훈련을 대폭 강화, 강한 해병대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해병대6여단은 현대전의 다양한 전투임무에 부합하는 소총 사격술의 필요성을 느끼고 총 8레벨로 구성된 실전적 전투사격술을 지난해 8월부터 예하 중대에 시범 적용한 결과, 부대 전투력 강화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전 여단 차원에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실전적 전투사격술은 전장 환경 변화에 부응할 수 있도록 개인과 부대로 나눠 각 국면별로 레벨 1부터 8까지 세부적으로 구분해 개인 사격술 향상뿐만 아니라 전술까지도 완성시킬 수 있는 사격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기사 3면
해병대6여단은 실전적 전투사격술을 부대의 정예 전사 육성 프로그램인 ‘흑룡전사 프로젝트’의 주요 과목으로 채택, 전 장병이 실전적 전투사격술을 연마할 수 있게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또 간부를 대상으로 한 흑룡리더 프로그램에서도 과목으로 선정해 간부들도 사격술을 연마, 전 부대에서 사격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역동적인 부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해병대사령부도 실전적 전투사격술을 타 부대에 적용시킬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사령부 관계관, 1ㆍ2사단의 교육훈련 담당관들과 사격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6여단 주둔지에서 ‘실전적 전투사격술 개선방안 현지 토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해병대사령부는 현지 토의를 거쳐 실전적 전투사격술의 미비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6여단과 연구 검토, 전 해병대에 전파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나갈 방침이다.
사진설명:해병대6여단 병사들이 실전적 전투사격술 연마의 일환으로 건물 내 사격술을 익히고 있다. 부대 제공
2009.01.15 김병륜기자 lyuen@dema.mil.kr
지형·임무·전술상황 고려 ‘사격이 진화한다’
해병대6여단 실전적 전투사격술이란?
“기동과 사격의 조화를 강조하는 실전적 전투사격술은 전장 환경 변화에 부응하는 전투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해병대의 강한 의지를 보여 주는 한 사례입니다.”
해병대6여단 예하 중대장인 김인현(해사56기) 대위는 “과거 군에서 강조했던 입사호 사격, 전진무의탁 사격 등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다양한 지형·임무·전술적 상황을 고려한 좀 더 구체화된 사격술이란 점이 실전적 전투사격술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실전적 전투사격술의 시범 중대로 지정된 중대를 이끌며 20여 차례의 시범훈련을 실시했던 김 대위는 “다양한 상황과 환경, 그리고 예상치 못한 적의 행동을 상정한 실전적 전투사격술처럼 철저하게 실전 위주의 훈련방식만이 나와 전우를 살리고 전승을 보장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지휘관인 이영주 준장의 강력한 의지 아래 해병대6여단이 체계화한 실전적 전투사격술은 모두 8개의 레벨로 구성돼 있다. 영점사격으로 전투 가늠자를 획득하는 레벨 1과 자동화사격장에서 사거리별 사격을 실시하는 레벨 2는 기존 사격 방식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드럼통·입사호·모래주머니 등 엄폐물을 활용한 다양한 사격 방법을 강조하는 레벨 3과 기초 CQB(근접건물지역 전투) 선별속사를 숙달하는 레벨 4, 기동 간 적을 제압하는 속사를 익히는 레벨 5 등은 기존 사격술보다 훨씬 체계화되고 실전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지형과 전장 환경에 맞춰 사격하는 개념을 좀 더 구체화·체계화한 것이다.
해병대 내 대표적 사격 전문가 중 한 명인 6여단 예하 대대장 주종환(해사44기) 중령은 “실전적 전투사격술은 사격장에서의 사격이 아니라 실제 전장과 유사한 장소·상황에서의 사격훈련을 강조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하며 “레벨 6부터 8까지 적용되는 분대 교차 사격, 분대 기동 사격, 특수지형하 사격은 개개인의 사격술과 소부대 전술을 융합하고 있어 사격술 훈련으로 자연스럽게 소부대 전술훈련을 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개인 사격술에 머무르지 않고 전술적 개념에 입각해 부대 단위 전투력 발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격 기법이란 점이 ‘실전적 전투사격술’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 중 하나라는 이야기다. 병사들도 실전적 전투사격술의 필요성에 자연스럽게 공감하는 분위기다.
실전적 전투사격술이 처음 도입됐을 때부터 연마해 왔다는 소총수 김종윤(21) 병장은 “실전적 전투사격술을 연마하면서 소대장님의 신호에 따라 뛰어가며 사격을 하고, 갑자기 출현하는 표적에도 사격해야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며 “하지만 정말 전쟁이 나면 이렇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실전 상황에 부합한 훈련이라 실전적 전투사격술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6여단 관계관들은 이 같은 전투사격술 개념을 도출하고 보완하기 위해 소말리아 모가디슈 교전, 강릉 무장공비침투사건, 이라크전 등 최근 전례를 집중 분석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전 사례(Case) 분석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해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 바로 실전적 전투사격술이라는 것.
최근 해외 전례를 보면 돌발적인 교전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사격자세나 엄폐물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격 기법의 필요성이 부각되는 추세다. 부상 시에도 교전을 계속할 수 있는 사격자세나 전술적 행동에 부합할 수 있는 탄창 교환의 중요성도 주목할 점이다.
해병대6여단 관계관은 “이처럼 전훈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정립된 실전적 전투사격술을 통해 각개 병사들 스스로 사격과 탄약 통제 능력을 발휘하고, 식별된 표적에 대한 즉각적인 조준사격을 실시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고 있다”며 “싸우는 방법대로 훈련하고 훈련한 방법대로 싸울 수 있는 실전적 전투사격술이란 점이 최대의 강점”이라고 역설했다.
사진설명:해병대6여단 병사들이 실전적 전투사격술을 연마하며 강한 전사로 거듭나고 있다. 부대 제공
2009.01.15 김병륜기자 lyuen@dema.mil.kr
출처: 유용원군사세계 와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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