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던 폭격기 조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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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던 폭격 조준기의 발명자... 칼 노던(Carl Norden).... 이 비밀 무기를 가짐으로써, 미국은 유럽전선의 고공 전략 폭격의 위업을 달성케 된다.
1931년, 칼 노던은 많은 해군 장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이 고안한 폭격 조준기의 성능시험에 들어갔고, 그 투하 정확도에 감탄한 해군은 총 40개를 주문하게 된다. 이에 뒤질새라 육군 역시 노던 조준기를 구입하였고, B-10 폭격기에 최초로 탑재했다. 얼마후 4200 m 상공에서 시험 폭격에 들어 갔는데, 첫 날, 지상 목표물 150 m 이내에 폭탄이 투하되었고, 몇번의 오차 수정과 훈련후, 마지막 시험 폭격에서는 목표물에서 단 30 m 이내에 투하되는 놀라운 정확도를 보였다.
그런데, 문제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즉 목표물 조준을 하고 있을때, 폭격기의 자세가 변하면 그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 특히 고도가 높을 수록, 더욱 오차는 커진다는 것......... 이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어, 드디어 그 결실을 보게된다.
즉 자동 비행 장치(autopilot)를 고안해, 폭격 조준병이 조준이 시작될때 노던 조준기에 달린 오토 파일롯 버튼을 누르면, 폭격기는 조종사의 조종간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대로 수평직선 비행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조준기 십자선에 지상 목표물이 겹치는 순간, 투하 버튼을 누르면, 일시에 폭탄이 쏟아지고, 이와 동시에 조종석의 판넬에 초록램프가 들어오게 되는데, 조종사는 이 신호를 보고, 이제 자신이 다시 조종을 할때라는 것을 알게된다...... 이런 자동 비행 장치와 노던 조준기의 결합으로 미군의 고고도 폭격의 정확성은 한층 개선되었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이 노던 조준기는 일급 비밀이 되었다. 임무가 없을때는 아예 기체에서 떼어냈고, 부착시에도 완벽하게 포장된 채로 가져와서, 무장 경계병들 입회하에 장착했고, 폭격기 승무원들에게는 적 지역에 비상착륙했을시, 무엇보다 먼저, 노던 조준기를 파괴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을 정도였다.
게다가 조준기를 고안해낸 칼 노던은 언제나 두명의 보디가드의 엄호를 받았다고 하니, 미군이 이것을 얼마나 애지중지했는지 알 수 있겠다. 대전말까지 총 43000 여개의 노던 조준기가 생산되었는데, 이중 해군이 구입한 6500여개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미육군 항공단에서 구입한 것이었고, 한국전쟁중에도 미폭격기에 장착되어 사용되었다고 한다. 또 대전말 히로시마 원폭을 투하한 B-29에도 이 노던 조준기의 장착되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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