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핑 하다가 재밋게 볼 수 있을만한 게시물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혹시나 미연시님..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이라면.. 이동 시켜주셔도 괜찮습니다..
출처 : 다음 - 무한의 노멀로그 블로그 _ by 무한님
땡보특집 1부
사진병, 의무병, 운전병... 아직 군에 가지 않은 많은 가이들이 도대체 정말 편한 보직, 즉, 땡보는 도대체 무어냐고 묻는다. 그에 대해 예비역들은 '딴 거 없어, 짬 먹으면 편해' 라고 대답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군생활 경험중 자신이 본 정말 편해 보이는 보직을 이야기 할 수도 있다.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나는 4월 중순부터 군생활 매뉴얼을 연재하며 '땡보' 이야기를 모집했다.
수 많은 분들이 메일과 댓글을 통해 자신이 아는 '땡보' 이야기를 해 주셨다. 나는 그 글들을 읽으며 라면국물이 눈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군생활이 어찌 그럴 수 있습니까!!!"
이 글을 읽는 수 많은 예비역들은 자신들의 군생활에 대해 깊은 한숨만 내쉴 수도 있다. 앞으로 소개할 보직들은 그동안 이야기로만 듣던 '꿈의 군생활, 혹은 환상의 군생활'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미 2년 머물다 온 곳, 억울하다고 다시 가겠는가.
땡보특집편을 시작하기 전에, 꼭 하나 당부하고 싶은 것은 앞으로 이야기 할 모든 보직들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개인적인 경험을 담고 있기에 전체에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으며, '부대'에 따라서 다르고 '장소'와 '시기'에 따라서 다르다는 것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내 친구가 그 부대 나왔는데, 힘들었다는데?" 혹은 "나 거기 나왔는데, 절대 안 편하다 이거 엉터리다."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소갈비가 매일 나오는 부대가 있다고 해도, 소고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지옥같을테니, 그러한 점을 염두해가며 읽어주길 바라고, 편한 것은 순번이 아닌 무작위로 설정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너무 많은 분량의 체험담(?)을 보내주셔서 한꺼번에 정리할 수가 없다. 자, 그럼 달려보자.
1. 연대(여단)급 이하 알려진 땡보병들
명색이 땡보 특집인데, "px병이 편해요", "운전병이 편해요" 이따위 소리나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러기엔 주특기를 받지 않고 일반 보병으로 갈 가이들에겐 희망이 없다는 소리 아닌가.
군종병이 편하다는 의견을 보내주신 분도 있는데, 혹 편하다는 이유로 지원한 것이라면 병장을 달아도 그 종교활동에 가야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더군다나, 연대(여단)급 이하 군종병은 훈련열외 같은거 없다. 남들 할 때 다하고, 남들이 쉴때도 종교활동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일부 연대(여단)이상의 부대, 사단급의 부대등은 군종병 모든 훈련 열외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 부분은 사단 군종병 등의 경험이 있는 예비역독자분들께서 댓글로 피드백 두시리라 믿는다)
px병, 사단급 정도에서는 편할지 몰라도 그 이하에서는 대부분 훈련은 거의 다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과가 빠지기는 하지만, 남들 다 쉬는 토.일.공휴일에 px는 열려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더군다나 px는 대부분 돈이 빵꾸(?)나는 일이 많은데, 그 돈을 px병도 함께 물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부대에서는 150만원인가 비어서 보급관과 px병 둘이 힘을 합쳐셔(?) 해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작은 부대의 px병은 땡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행정병(보급계,교육계,인사계,총포계 등등)의 경우는 이전 댓글에서도 알 수 있듯, 의견이 분분하다. 훈련시 식사추진이나 기타 여러가지 작업등으로 설렁설렁 보낼 수 있겠지만, 검열이라도 나오면 잠을 못잔다. 일반 병사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 부대 간부의 능력여하에 따라서 편한 정도가 달라진다. 사교적일 수록 편해진다고 생각한다. 물론, 짬이 안될때 너무 사교성이 좋은것은 '날 좀 갈궈 주세요' 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의미다. 행정병이면서 포상휴가를 한 번도 못 나간 분이 지난 글에 댓글을 남겨주셨는데, 엄청 특이한 케이스고, 대부분 포상휴가.외박.외출 등이 많다.
이건 힌트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벌서 눈치 채신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땡보특집 2부
지난 회에 적어주신 예비역들의 엄청난 댓글에 놀랐다. 군생활 매뉴얼 사상 최고의 조회수와 댓글, 그리고 추천수를 가지며 '땡보'에 대한 각양각색의 견해와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글을 시작하기 전에,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신 많은 예비역, 그리고 독자 분들과 메일을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실, '땡보'에 대해서는 전 편에 이야기 했듯,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 혹자는 군생활 내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글을 올리고, 집에 있을 때 보다 인터넷을 더 많이 한 것을 부러워 하지만, 당사자는 오히려 다른 부대원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컴퓨터 앞에만 있었던 것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attuner님 말대로 방공포병(공군) 갔다가 산꼭대기에서 30개월 동안 도만 닦다가 내??수도 있는 것이고, 누구는 차라리 이러한 것을 부러워 하기도 할 것이다.
또, 하나 문제가 되는 것은 댓글에서 몇 몇 분들이 이야기 해 주신대로, 편하다면 편할 수 있는 그 부대가 공개되 혹시 관계자가 보기라도 하면 그 편한 보직을 계속 유지 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기기도 할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부대라고 콕 찝어 이야기 하지 않으니 어느정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게다가 해당 간부에 따라서, 또 같이 생활하는 인원에 따라서 그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이 예비역 아니겠는가. 떠도는 이야기들을 한 곳으로 집약했다고 생각해 주시면, 조금 더 재미있게 남의 군생활을 들여다 보는 것에 반감은 없을 것 같다.
자, 그럼 1부에 이어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을 계속 살펴보자. 2부 부터는 조금 전문화된, 그리고 생소한 부대의 이야기가 나올 수 있으니, 유의하며 읽으시길 부탁드린다.
1. 팩스병
어떻게 선발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많은 분들이 땡보라며 사연을 주셨다. 하지만 정작 해당 보직을 맡았서 근무하셨던 티니님의 경우 유격 혹한기를 전부 받고, 훈련 열외는 없었다고 한다. 그저 널리 알려진 대로라면 다른 인원들이 연병장에서 훈련등을 대비해 교육을 받고 있을 때, 팩스병은 지통실에서 팩스대기(?)를 하고 있으니 편하게 보였으리라 생각된다. 티니님이 남겨주신 댓글대로라면, 팩스병도 근무를 서는 인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작업에 시달리는 듯 하다. (역시 군대는 작업)
오히려 티니님께서는 '암호병'이나 '전령병' 또는, '부관부 문서수발병'이 땡보가 아닐까 하는 의견을 내 주셨다. 티니님이 남겨주신 글 중 재미있는 부분이 있어서 소개한다.
<덧> 잠이 부족한 것이 단점. 24시간 내내 졸다가 졸음병 걸린다고 한다.
2. 토끼장(닭포함) 관리병
이건 아마 대대급에서 임의로 만든 보직일 거란 생각이 든다. 우리부대에서는 이와 같은 일을 '보일러관리병'이 담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특기를 배정받고 간 병사가 아닌 까닭에 길게 할 말은 없지만, 96년1월군번님께서 남겨주신 댓글에 의하면
개인적으로, 토끼장관리병과 놀고있다는 부분에서 뿜었다.
3. 공군파견(육군통신) 병
사실 '파견'은 99.23%의 병사가 '땡보'로 생각한다. 사실 내 경우도 상병을 달고나서 부터는 대대에 홈페이지제작 및 사진촬영 등 기타 등등 업무를 수행하러 파견을 나가 있었다. 해당 부대의 피돌이(px병)와 친하다면 사실 천국이 따로 없을 정도다. 특히 내 경우는 병사였지만 인터넷 사용 문제 때문에 boq에서 간부들과 생활을 한 관계로 7시에 브리핑 하는 것만 빼 놓고는 천국이 따로 없었다.
97년7월군번님이 남겨주신 육군의 '공군파견'에 대한 이야기도 같은 내용이다. 모든 훈련, 점호 열외, 공군에서 하는 모든 것에 열외되는 것 같다. 6개월간 파견을 한다고 하는데 파견전 위로휴가 3박4일, 파견복귀후 위로휴가 3박4일까지 더하면, 군새활 1/4은 날로 먹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단, 하나 문제가 있다면 그 6개월간은 휴가를 나갈 수 없다는 사실. 물론,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으니 나중에 쓰면 된다.
가서 하도 할일이 없어서 '음어'를 공부한 97년7월군번 님의 경우, 음어대회에서 연대포상, 사단포상을 받아 도합 10일의 휴가를 또 받으셨다고 하니, 이쯤되면 땡보 인정.
4. 기무x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댓글과 메일로 정보를 주신 분들께서 절대로 전체이름을 말씀 안하시고 위와 같이 적어서 보내주셨다. 사회에 나와서도 뭔가 누설하면 안되는 비밀이 있는 듯 하다. 참고로 이 부대에 대해서는 많은 예비역들이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군복 안 입고, 머리 길러도 되는 그런 부대다. 지금도 위와 같은지는 모르겠으나, 오래전 복무 하셨던 분들이 보내주신 이야기를 좀 옮기자면,
여기까지만 소개해도, 상대 될만한 부대가 별로 없다.
5. 암호병 (사단이상급)
암호병을 하신 분이 별로 없는지 아무도 이야기를 안 남겨 주셨지만, black.mantidae님께서 약간의 힌트를 주고 가셨다. 들어보니, 암호병이 땡보가 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있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해당 보직을 맡았던 예비역께서 댓글로 피드백 해 주시리라 믿는다.
6. 휴양소 관리병
이 보직에 대해서는 나도 잘 알고 있다. 나도 갈뻔(?)한 곳이기 때문에. 전설의 땡보로 알려져있다. 모든 훈련에 열외되며, 군인이라기 보다는 여행지 관리인에 가깝다. 물론, 군복을 입고 점호와 비슷한 상황보고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passion님의 댓글을 잠시 인용하자면
이정도다. 역사박물관 내지 휴양소 연못담당 (일명 '피시 피더')에 대해 글을 남겨주신 고무신꿀님과 저기요님의 댓글도 잠시 인용하자면
개인 시간이 많은 까닭에 내가 아는 병사의 경우 수능공부를 해서 제대 후 수능을 다시 볼 수 있을 정도로 공부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어느 부대나 그렇듯 높은 사람들이 주로 오는 곳은 항상 청결해야 하기 때문에 청소에 시달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나 그곳의 책임 간부가 까칠한 성격일 경우, 몇 번이고 다시 청소를 해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부작용이 있다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는 것 정도.
7. 당번병
이 보직에 대해서는 길게 이야기 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냥 '땡보'일 확률 99.9%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사회에서는 '비서'와 같은 임무를 수행하며, 대대장 이상급 부터 당번병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대장 이상급 당번병만 해도 일반 병사들에 비해 '땡보'로 인식이 되겠지만, 그보다 높은 분들의 당번병은 말할 것이 없다. 살짝씩만 들여다 보자.
고무신님이 남겨주신 댓글
많은 예비역들은 저 굵은 글자가 무슨 뜻인 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felix님이 남겨주신 댓글
그냥 아저씨와 착한 분들의 2단 콤보.
felix님이 휴가에 대해 써 주신 글
이쯤되면 땡보중에서도 '본좌'라 할 수 있다.
땡보이야기만 계속 하니, 사회에서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군대가 저렇게 편한가?' 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땡보특집에서 소개하는 것은 그만큼 상상할 수 없는 군생활이며, 꿈도 꾸지 못했던 특별한 경험들이기에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땡보의 요건은 '보직' 이라기 보다는 간부-상황-보직 의 삼위일체가 되어야 '꿀 좀 빨았군' 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시간에도 어느 병사는 총을 매고 경계근무를 서고 있을 것이다. tv에서 무슨 날 새벽이면 보여주던, 그 순찰이나 경계근무는 그날만 하는 것이 아니고 매일 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새벽에만 서는 것이 아니고 교대로 하루 종일 근무를 선다. 저녁에는 불침번, 상황근무 까지 말이다. 험상궂은 군인 아저씨가 아닌 스무살 초반의 형, 동생, 오빠, 아들 이다. 주변에 국군아저씨가 있다면 오늘은 시간내어 편지를 한 통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너무 과격하거나,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상세한 정보등은 적지 않을 생각이다. 특히 지난 글에 달린 '여군'과 관련된 댓글의 경우, 19세 미만에게 공개하기 어??내용을 담고 있기에 아무래도 소개는 못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며, 메일로 사연을 보내주신 분들의 경우, 빠른 소개를 약속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댓글의 내용이 너무 많아진 까닭에 아직 한분도 소개를 못 해드렸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2부에서 모두 소개하고 마무리를 하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내용이 길어지다 보니 tod에 대한 이야기나 철도관리병등에 대한 이야기는 3부로 미뤄야 할 것 같다. 2부에서 생소한 보직이나 군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겠지만, 3부는 더욱 흥미진진하고 믿기 힘든 이야기들을 소개하리라 약속드린다.
땡보특집 3부
땡보특집을 진행하며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어느 수준까지를 '땡보'라고 부르냐는 것이다. 지난글을 읽고 카추샤 예비역분들과 해양경찰 예비역 분들, 그리고 전.의경과 공군 예비역들께서 메일을 많이 보내주셨다. 모두 분야(?)가 다르긴 하지만 한가지 공통된 이야기는, 땡보특집에서 다루는 '육군의 땡보' 따위는 위에서 언급한 부대들의 땡보의 발목도 못 잡는 다는 말이었다.
사실, 좀 의아한 것은 힘들다고 이야기 할 때에는 '우리 부대가 진짜 힘들지' 라고 이야기 하시던 분들이, 땡보특집이 찾아오자, '우리부대 누구누구 보다 편한 보직은 없지' 이렇게 변한다는 것이다. 땡보특집에서 최대한 넣지 않으려는 것은 '소문' 이다. 그렇기에 메일과 댓글로 예비역들의 경험담을 받아 정리하고 있으며, '소문'까지 끼어들었을 경우 '이등병때부터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고, 머리는 기르며, 주말마다 술을 마시고, 싸이월드는 번창하며, 전역하기 싫을 정도'의 군생활도 만들어 질 수 있다. 그렇기에 '들은 얘기'는 최대한 옮기지 않는 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그리고 하나 더, 카추샤라고 해도 분명 군생활이 힘든 부대는 있고, 어??보직은 있으며, 고생한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카추샤는 땡보입니다.' 라고 단정짓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뿐만아니라 19세 미만이 읽기는 아무래도 부적절한 이야기는 삼가 주시길 부탁드린다. 입대할땐 혼자 들어갔는데, 나올 땐 셋이 나왔다는 이야기라던지, 1부에 댓글로 들려주신 여군학교(?)에서의 일이라든지, 아, 다방 종업원과 연애담까지는 괜찮다.
자, 그럼 드디어 3부를 시작해 보자. 2부도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의 땡보였지만, 3부는 좀 더 강하리라 생각하며, 앞으로 나오는 이야기들이 모든 부대, 모든 병사에 적용되지 않는 다는 사실은 꼭 인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군대가 아무리 편해져도 이등병이 '군생활이 즐거워요~' 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은 예비역이라면 다들 공감할 것 아닌가.
1. 당번병 (업그레이드 -> 공관병)
당번병에 대해서는 지난 이야기에 다뤘지만 대부분 부대에서 높은 분들의 비서역할로 일하는 케이스로 알려져있다. 자세한 사항은 지난 이야기를 보시면 될 것 같고, 약간 첨부하자면 ebadac님의 댓글을 참고 하시면 될 것 같다.
그러나, 지난 이야기에 다뤘던 당번병을 다시 다루는 이유가 있다. 바로 이 '당번병'이 업그레이드 된 '공관병'이라는 보직이 있기 때문이다. 소위 이야기하는 '스타'정도는 되어야 공관병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은 주로 스타(장군)이 생활하는 '집'에서 복무를 하게 된다.
당번병도 땡보라 할 수 있겠지만, 공관병은 차원이 다르다. 그 집의 '식모' 살이를 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나, 일단 고참이 없고 사제밥을 먹는다. 훈련은 모시는 스타(장군)에 따라서 다르기는 한데, 대부분 훈련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다. 물론, 까칠한 사모님이 있는 집이라면 차라리 부대생활이 나을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댓글도 있었다. 하지만 메일로 보내주신 사연들에는 15kg정도 살이쪄서 제대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뭐, 독자의 판단에 맡기겠다.
공관병 중에서도 최고의 케이스가 있었으니, 바로 모시는 높은분이 자신의 '아버지' 일 경우다. (응? 뭥미?) 그렇다. 바로 자기 '집'에서 군복무를 하는 것. 지금도 그런 일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위와 같은 일이 실제로 있었다고 한다. 이정도라면 '신의아들' 이라는 '면제'보다 훌륭한 땡보가 아닐까?
2. 해외파병
사실 이건 보직이라기보다 지원해서 선발이 되어야 하니, 특별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지만 해외 파병을 다녀오신 cromel78님께서 사연을 보내주셨다.
이렇듯 쉽게 접할 수 없는 경우이니 말씀해주신 것 처럼 '땡보' 로 일단 분류를 하겠다. 참고로 우리 부대에도 '이라크'에 다녀온 장갑차 조종수가 있었는데, 가장 부러웠던 것은 레어아이템이라고 불리는 고어텍스 옷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 그 병사도 24박 25일의 휴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24박 25일 휴가를 나가게 되면 마치 전역한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되며, 휴가 복귀 이후에는 엄청난 혼란이 생긴다고 한다.
하나 더 첨부하는 것은 taimatsu님이 보내주신 이라크 파병사연이다.
'한달에 200이 넘는 월급'에서 마우스를 꽉 움켜진 독자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3. 검색병
나도 처음들어보는 보직이며, 이 글을 보시는 많은 예비역 분들도 생소한 보직이라 생각된다. 비밀댓글로 남겨주신 까닭에 사연을 공개하지는 못한다. 그저 한 줄만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다.
사연을 읽고는, 바로 땡보로 인정해 드렸다. 아, 검색병이란 지뢰나 뭐 기타등등의 검색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인터넷 검색'을 한다는 것이다. 편재는 4명. 자세한 이야기는 비밀댓글로 남겨주신 까닭에 생략하도록 하겠다.
4. 테니스병
테니스병에 대해서는 비슷한류의 병사가 많으리라 생각한다, 이를테면 골프병이나, 주로 간부를 상대로 스포츠교육(?)을 할 수 있는 그런 병사들 말이다. 이들이 훈련을 받는지, 그리고 점호나 내무생활도 하는지는 아직 정확한 사실을 알수가 없기에 쉽게 '땡보'로 분류하긴 힘들다는 말씀을 드린다. 졸려님께서 남겨주신 테니스병에 대한 사연을 보자.
부대가 발전할 수 있게 의견을 내달라는 '전역자 설문', 이것이 남아있기에 노장은 죽지 않는 것이다. 예비군 훈련차수가 끝나고 민방위로 접어들 때, 어느 예비역 선배님이 쓰셨다는 문구가 기억난다.
"실전과 같은 예비군 훈련이 필요합니다."
5. 기무x 암호병 (땡보*2)
왜 기무x라고 쓰는지는 지난 글에서 설명했으니 이미 아시리라 생각하며, 지는 글에 '기무x'를 땡보로 꼽았고, '암호병'을 땡보로 꼽았다. 그렇다면, 이 두가지 땡보직을 한몸에 가지고 있는 자웅동체(응?) 같은 보직은 어떨까. 자신의 신분을 절대 밝히지 말라고 요청하셨던 익명의 제보자의 댓글 중 한 부분만 옮겨 적도록 하겠다.
하지만 역시, 개인적으로 위에서 등장했던 '우리집에서 공관병'에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아마, 땡보중 가장 최고의 보직이 아니었을까. (군대를 갔다는 느낌이나 났을까?)
6. 오폐수처리병
메일로 보내 주신 사연인데, 실명을 써주신듯 해서 약간 모자이크 처리 하자면, 이광*님 께서는 공군이셨고, '발전.변전특기'를 받으신 듯 하다. 원래는 공군비행장의 시설물 유지, 관리, 보수 를 하는 아주 중요한 특기로, 보수공사와 겨울철 보일러 관리, 기름 배달도 하는 특기라고 한다.
발전기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오수처리장, 급수가압장'에 배치된 사연이다.
드디어 땡보특집 마지막 편이다. 오늘도 아직 군대에 가지 않은 가이들은 도대체 어떤 특수한 '땡보직'으로 군생활을 할 수 있는가를 알고 싶어 이 글을 읽을 것이고, 가장 힘든 군생활을 했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했던 일부 예비역들은 "내가 사실 땡보" 라며 커밍아웃을 할 지도 모른다.
'차라리 현역 갈걸 그랬다'라고 이야기 하는 연예인들마다 댓글로 밟히는 이유는 우리끼리니까 까놓고 이야기 해서, 크리스마스에 눈 치우는 상큼한 기분을 모르고 하는 소리며, 고참이 시키면 군견이나 tv에도 경례를 해야 하는 것을 모르고 하는 소리며, 다 뜯어진 맥심잡지라도 감사히 화장실로 가지고 들어가는 것을 몰라서 하는 소리라는 거다.
"그래서, 현역 갔다 오니까 좋아?"
바로 이런 물음이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내무실에서 먹다 들키지 않으려고 화장실에서 까 먹던 초코파이, 수통에 물을 안채웠다고 두시간동안 탄약고 초소에서 당하던 갈굼, 전투화 안 닦은 날은 대역 죄인이 되어 똥줄 타던 점호, 해 졌는데 커튼 안쳤다고 금방이라도 때릴듯이 화를 내던 고참, 이런 것들을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으니 남자 둘만 모여도 군대 얘기를 하며 밤을 샐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무리 편한 보직을 맡아 널럴한 군생활을 했다고 자랑하더라도 밖에 나가서 때려주고 싶은 미운 놈은 꼭 하나 있고, 전에 이야기 한 것 처럼 이등병이 "군생활 너무 즐거워요~" 하진 않는다는 얘기다.
사실, 이번 땡보특집 총정리에서는 tod와 레이더병, 이글라와 스타 운전병, 기상관층병, 철도관리병 등등의 이야기를 소개하기로 했었지만, 이미 '아버지가 스타인 아들 공관병'을 당할 땡보직이 없다. 다시 말해, 자기 집에서 2년 군생활 한 녀석은 신의 아들이라는 '군 면제'와 비교를 해도 오히려 우위를 점한다는 말이다. 더군다나 위의 보직들은 지역과 시기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까닭에 땡보로 분류할 수 없을 것 같다. (다만, 일반 군생활보다 편할 가능성은 엄청 높다)
그래서, 여러가지 상황들을 모두 종합해 주로 어떤 상황이 군대에서는 '편하다'고 할 수 있는지, 그 상황들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총정리답게, 어느 보직을 콕 찝는 것이 아니라, 큰 흐름으로 분류를 나눠보고자 한다. 이름하여, 땡보의 특징 이다.
1. 소수정예
인원이 적을 수록 유리하다. 특히 자신이 맡고 있는 일을 혼자 하는 경우, 앞서 나왔던 당번병이나 공관병, 그리고 스타운전병 등 까지 혼자 하는 일일 수록 편한 경우가 많다. 의무병의 경우, 일반 대대 의무병은 그닥 땡보가 아닌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지만, 다른 부대로 혼자 파견을 갈 경우, 이등병이라 하더라도 상대 부대의 병장과 맞먹는 레벨까지 올라가게 된다.
또 하나, 병원 입실을 주장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 의견엔 나도 백배 공감한다. 군대에서 아픈 것은 정말 서러운 일이지만, 크게 다치거나 생명이 위독하지 않은 이상 (예를들어 치질로 장기입원) 여름에는 에어컨, 겨울에는 히터, 도서관에는 책 있고, 365일 면회되고, 전화 언제든 마음껏 할 수 있고, 아무도 갈구지 않는 침대에 누워 군생활을 할 수 있다.
다만, 인원이 어중간 할 경우 오히려 더 고달퍼 질 수도 있다. 근무를 서다보니 군생활이 끝났다는 j군(29세,무직)의 이야기처럼 사람이 부족한 곳은 늘 근무인원이 모자란 경우가 많다. 어중간한 숫자 보다는 차라리 많은 것이 나은 경우도 있는 것이다.
2. 풀린군번
아직 군대를 가지 않은 가이들이라면, '꼬인군번'과 '풀린군번'의 개념이 부족하리라 생각된다. 쉽게 생각하면 된다. 학교에서 1학년이 파워가 있을까? 6학년이 파워가 있을까? 그렇다. 상명하복을 충실히 시행하는 군대에선 계급이 높은 것도 중요하지만, 서열을 구성하는 인원들의 분포도 중요하다. 위에 12명 있고, 아래 15명 있는 병장과, 위에 4명 있고, 아래 23명 있는 상병 이라면, 상병이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풀린군번' 이란 얘기다.
참고로 지난 이야기에 댓글로 달아주신 분은 제대하기 몇 달 전까지 앞에 9명의 고참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병장인데 뭐가 힘드냐고? 위에 고참이 많을 수록, 청소시간 걸레를 잡는 기간은 늘어날 것이고, 근무지원 등의 열외없이 훈련 참석해야 하며, 유격을 왕고가 될 수 있는 비극적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처음 자대에 배치받고 병장이 많고 이등병 쪽이 적다면 '풀린군번', 병장이 적고 이등병이 많다면 '꼬인군번'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수한 보직일 경우도 마찬가지다. 인수인계를 해주는 고참(사수)이 본인(부사수)과 차이가 많이 날 수록 좋다. 그 고참이 전역하고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으니 말이다. 다만, 책임져야 하는 일들도 많아지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병사들 위에는 간부가 있다.
3. 간부와 멀거나, 가깝거나
파견근무나 근무지원, 또는 tod나 gop등 독립되어 다른 간부들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을 때, 그 군생활은 편해지기도 한다. 비록 군대에서 느끼는 해방감이나 자유감은 사회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겠지만, 융통성 있는 군생활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마음이 힘든 것과 몸이 힘드 것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을때, 대부분 차라리 몸이 힘든게 낫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렇기에 많은 분들이 그 '고립감' 마저도 '편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반대로, 스타(장군)운전병이나 공관병, 당번병등 높은 지위의 간부와 가까울 경우 편하다고 느낄 수 있다. 보안(?)상 사연을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참모총장과 가까운 곳에서 군생활을 했던 한 예비역의 댓글에는 일반 병사가 꿈도 못 꿀 생활들이 담겨있다. 중령만 지나가도 "대대장님~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이렇게 외쳐야 했던 나 같은 예비역이 있는 반면, 대령을 '맘씨 좋고 착한 아저씨들' 이라고 말할 수 있는 예비역이 있다는 말이다.
몰디브 해변에서 썬텐이나 하는 군생활이라도, 싸이코패스와 함께라면 지옥같을 것이다. 하지만 콧물까지 얼어붙는 북극 같은 곳에서도 훈훈한 사람과 함께라면 행복한 것, 그것이 진정한 '축복받은 군생활' 이라 하는 것이다.
4. 빽(인맥,혈연,지연)
이 부분을 쓸까 말까 상당히 고민했다. 세상은 항상 따뜻하게 자신을 감싸줄거라 생각하는 병아리 같은 가이들이 실질적으로 시궁창인 현실을 알았을 때, 가이들이 받을 데미지를 피하기 위해 적지 않을까 했지만 솔직해지기로 마음먹은 이상, 이 부분도 적기로 한다.
빽이 있으면 군생활이 편하다는 것은 99.98%의 예비역들이 알고 있다. 왜, 현실에서도 이효리와 문자를 주고 받는 사이라고 하면 괜히 으쓱해 지는 것이고, 아는 형이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 소위 '짱' 이라 불리는 존재라면 어깨에 힘 들어가지 않는가.
군대도 마찬가지다. 한 예비역의 댓글에 의하면 꽤 쓰리스타의 아들이 자신과 동기였는데 그 별의 아들이 복무하는 부대에 갑자기 '미니홈피 관리병' 이라는 것이 생기더니, 2년간 미니홈피를 관리하다가 그 병사가 전역한 후에는 그 보직이 사라졌다고 한다. 아는 사람이 군 고위 관계자라고 무조건 편한 군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편하게 군생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본인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케이스도 해당된다. 나는 탤런트 연모씨와 훈련소까지 동기로 훈련 받았는데, 보충대에서 그 씹기도 힘든 밥을 수저로 먹고 있을때, 연모씨는 높은분들(?)과 젓가락짓을 해가며 따로 밥먹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유명 축구선수의 경우는 3박 4일간 축구공에 싸인만 하다가 훈련소로 갔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굳이 특정 보직으로 빠지지 않더라도, 일반 군생활을 하다 사고(?)를 쳐서 영창을 갈 경우, 찬란한 인맥으로 가벼운 처벌을 받거나, 반성문을 쓰는 것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한, 같은 동네이거나 학교 선배거나 이런 사람들이 고참급일 경우 그들이 있는 동안 어느정도 보호를 받는 특혜를 누릴 수도 있다.
편법이나 편파적인 꼼수(?)를 쓰지 않더라도, 인맥이 찬란한 병사의 경우 주변에서 '알아서 모시는' 경향이 있다. 사단장과 아버지가 동창이라 종종 사단으로 불려가 양주를 마셨다는 댓글도 있었고, 정말 높은 분(?)의 아들이 자대에 가자 중대장이 자기 몸보다 더 소중하게 모셨(?)다는 댓글도 있었다.
일반 병사의 경우 자기 누나가 예쁘거나, 주변 친구들이 김태희 뺨치는 미모를 가진 경우, 편파와 편애적인 고참들의 보호로 편한 군생활을 할 수도 있다. 다만, 소개팅 까지는 아니더라도 고참과 그 여자분의 통화 정도는 시켜줘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고참이 앙심을 품어 군생활이 더 힘들어 질 수도 있다.
앞선 땡보특집편에 "뭐라도 좋으니, 제발 편한 보직을 알려달라." 라는 입대 준비중인 가이의 댓글이 있었다. 그 댓글을 읽은 예비역들의 반응은 한결같다.
"넌 어딜가도 힘들 것이다."
저주의 말이 아니라, '편하고 싶다'라는 밑 빠진 독은 채울 수 없는 것이다. 내가 이등병 때 제발 부대에 '난 알아요' 말고 최신곡을 부를 수 있는 노래방 기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상병 때 콘테이너에 노래방기계가 들어왔지만, 막상 생기고 나니 인터넷도 하고 싶었다. 병장 때 부대 내 '사이버지식정보방' 이라는 pc방이 생겼다. 며칠 좋다가, 다 필요 없으니 집에 가고 싶었다.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게 사람이라 '편한 군생활'을 추구하다보면 결국 어디서 뭘 하든지 그 밑 뚫린 마음을 충족할 순 없다는 얘기다.
또한, 편한 군생활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2년간 파리만 잡은 추억밖에 없는 당번병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고, 제대 후 남들은 훈련 얘기에 팀을 튀며 이야기 하는데 자신은 군대를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할 이야기가 없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이런 것을 다 떠나서라도 함께 힘든 시기를 겪은 소중한 전우들, 사회에 나와서도 종종 연락하며 '그땐 그랬지'를 이야기 할 수 있는 형과 동생, 친구들. 그런 사람들도 없이 그저 몸은 편한 2년을 보냈다면, 아무것도 남는게 없지 않을까.
어디를 가도 마음먹기 마련이고, 처음만 어렵지 하다보면 다 할 수 있다. 군생활이 부담되거나 무섭거나 막연하거나 어??것 같다고 겁이 든다면, 내 친구 덕칠이도 하고 왔다는 걸 떠올리기 바란다. 덕칠이는 중학교 시절 만인이 사랑하던 퀸카 여학우에게 남들 다 보는 앞에서,
"야, 잠깐 복도로 나와봐 할 말 있어"
라고 이야기 했다가,
"뭐야. 꺼져. 재수없어"
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친구다. 그 후엔 급식소를 짓고 있던 관계로 도시락을 싸오거나 집이 가까운 친구들은 집에가서 밥을 먹고 오던 점심시간, 밥을 먹고 tv에서 해주던 피구왕 통키 재방송을 보다가 잠이들어 본의 아니게 무단 조퇴가 되기도 하고, 비오는 날 버스에서 덜컹거림에 우산을 휘둘렀다가 옆에 서있던 여학생 머리를 쳐서 기절 시키기도 한, 전설의 사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