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이 우리의 손 끝 하나를 건드리면 적의 손목을 자르겠다~!
친애하는 해군ㆍ해병대 장병 및 군무원 여러분!
오늘은 제1연평해전 승전 10주년을 맞이하는 매우 뜻 깊은 날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제1연평해전은 6ㆍ25 전쟁이후 남북간 발생한 최초의 정규전으로 우리 해군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해전입니다.
1999년 6월 15일, 북한 함정의 기습공격 시 우리의 자랑스런 전우들은 평소 훈련한대로 즉각 응징하여 교전 14분 만에 적을 완전히 무력화시켰습니다. 이 해전에서 우리 해군은 큰 피해 없이 적 어뢰정 1척을 현장에서 격침시키고, 5척의 경비정을 대파하는 등 막대한 전과를 올렸습니다.
이렇듯 제 1연평해전은 우리 해군의 첨단 무기체계와 강인한 정신전력, 그리고 완벽한 작전이 조화되어 이룩한 기념비적 승리였습니다.
아울러, 해군 장병들이 해상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육상에서 용맹스런 해병대 장병들이 완벽한 대비태세로 서북도서를 철통같이 지켜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해전을 통해 우리 해군은 적에게는‘도발하는 곳이 곧 침몰 되는 곳’이라는 두?遲?주었고, 장병들에게는 임전필승의 강한 자신감을 심어주었으며, 국민들에게는 우리 군의 막강한 위용과 nll 사수 의지를 확고히 인식시켰습니다.
그 날의 영광스런 승리를 자축하며 참전 지휘관 및 장병들의 영웅적인 전투유공에 경의를 표합니다.
뜻 깊은 기념일을 맞아 지금 해군ㆍ해병대 전 부대는 승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필승의 전투의지를 더욱 고양하기 위해 승전 당시와 같은 시간에 기념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열리는 안보초빙강연과 승전 기념 마라톤 대회 역시 참전용사들의 감투정신을 계승하여 nll을 포함한 조국의 바다를 철통같이 사수함은 물론, 국익이 걸려있는 곳은 세계 어디나 달려가 보호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시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믿음직스런 장병 및 군무원 여러분!
최근, 북한은 2차 핵 실험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icbm 발사를 준비하는 등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서해에서 선박의 안전항해를 보장할 수 없다고 위협하며 nll을 침범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최근 상황에 대해 대통령님께서는 “국민의 안전과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일에는 어떠한 타협도 없다”고 말씀하셨으며, 국방장관께서도 “그 어느 때 보다 중대한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며 굳건한 군사 대비태세를 요구하였습니다.
따라서 우리 장병 모두는 우리의 적이 누구인지 명확히 인식하고 ‘바다에 관한 한 우리가 책임진다’ 는 일념으로 해상에서의 적 도발을 억제해야 하며, 도발시에는 현장에서 작전을 완전 종결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과거 두 차례의 해전을 돌아 볼 때 ‘제3의 연평해전’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음을 명심하고,“적이 우리의 손 끝 하나를 건드리면 적의 손목을 자르겠다”는 각오로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과 싸워 반드시 이겨 10년 전 완벽한 승리의 전통을 계승해 주기 바랍니다.
끝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nll과 서북도서를 비롯한 조국 해양수호의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해군ㆍ해병대 전 장병 및 군무원 여러분에게 뜨거운 격려의 마음을 전하며,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 0 0 9 년 6월 15 일
해 군 참 모 총 장 대 장 정 옥 근
출처 : 야후 - Viggen(비겐)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