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5일 모가디슈시 서안의 도로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대기한 이슬람 반군
지구촌에서 분쟁이 그칠 날이 없는 아프리카는 언제나 종족간의 분란 문제가 그 시작으로 대두 되었으며 과거에 정치와 이권이 개입된 문제로 발생되었던 것에 비하여 근래에는 이슬람의 종교적인 문제로 인한 파벌간의 대립으로 격화되고 있다.
국제해적질로 악명높은 국가인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소말리아 정부군과 이슬람반군의 교전이 격화되면서 그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소말리아 무슬림들의 파벌간의 내분이 겹치면서 양상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러한점은 급조된 정부 체제하에서 시행되는 정치력이 그 사회에 영향력을 공공히 뿌리내리기 힘든 개발도상국에서 자주 볼수있었던 과도기적 현상으로 볼수있다.
그것은 동족 내분의 성격을 띤채 해방 이후 자유당정권 초기에 난립된 국론분열상의 대한민국의 상황을 연상케한다.
2009년 5월23일자 AP통신 뉴스에 의하면 소말리아 정부군과 반군과의 전투로 모가디슈에서 총격전이 발생하여 최소3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 되었다.
소말리아 국방장관인 모하메드 압디 간디는 정부군의 공격이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수도 모가디슈의 주민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제거시키는데 실패했다고 반박했다.
소말리아 내 이슬람 반군은 친서방 정권인 소말리아 과도정부를 축출시키기 위해 지난 2년간 싸워왔다.
특히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당과 알 샤바브는 1개월전 동맹을 맺고 정부군을 몰아내기위해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정부군은 지난7일 이후 모가디슈 남부로 진입한 이슬람 반군에 대한 공세로 맞섰으며 반군 세력은 대통령궁을 공격하는등 모가디슈의 전략적 요충지 장악에 공격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교전이 심화되면서 피아간의 인명피해는 급속히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하루에만 최소53명이 사망하였고 181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가 되었다.
또한 유엔의 보도에 의하면 서로간의 포격과 총격전으로 인하여 거주지가 대파되어 4만 9000여명이 집을 잃고 나무밑이나 노상에서 기거하게 되었다 한다.
이들은 다시 벌어진 동족간의 전쟁에 따라 졸지에 또다시 물과 식량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 난민신세로 내몰린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5월 24일 소말리아 문제에서 새로이 등장한 이슬람대 이슬람의 갈등 양상에 주목했다.
이슬람 온건파인 수피주의자들과 강경파 반군인 알 샤바브간에 더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것이다.
그동안 관대한 신앙심을 보여주던 수피주의자들이 최근 하나 둘씩 총을 들고 나선것이다.
두파간의 싸움은 알 샤바브가 수피주의자들의 학교를 공격한데서 부터 시작되었다.
그로서 수피주의자들의 성지가 파괴되고 지도자인 이맘들은 살해되었다.
이들을 이끄는 셰이크 오마르 모하메드 파라는 부족과의 정치적 전쟁과 거리를 두려고 애써왔지만 이제는 대립형태의 종교 동란으로 번져버렸다고 말했다.
수피주의자들이 정부군과 다른점은 주민들의 지지를 받고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마치 과거 모택동부대의 공산군이 장개석부대의 중국국민군과는 달리 인민들의 지지를 받아 중국 공산화에 성공한 예와 비슷한 형태를 보여주고있다.
이들은 이슬람 신비주의를 신봉하고 알라신과의 개인적 관계를 강조한다.
많은 소말리아인들은 이들의 이슬람교리가 남녀성별과 관련하여 엄격한 규율을 요구하는 알 샤바브계보다 전통적교리와 일치하는것으로 보고있다.
photo from: AFP 통신 Mustafa Ab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