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신세대 장병의 발 모양에 맞는 신형 전투화 개발에 무려 8년이란 시간을 소요해 ‘늑장 행정’의 표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12일 “민간 전문기관인 한국신발연구소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장병들의 전투화 발 모형과 품질을 개선했다”면서 “지난 3월 군사용 적합 판정을 받아 오는 10월 2만8000켤레를 야전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형 전투화는 기존 봉합식과 사출식 전투화를 개량한 2종과 신규 접착식 전투화 등 모두 3종이다.
또 방수 기능을 기존 제품보다 4배 이상 강화했으며, 발에서 발생하는 습기나 열을 쉽게 배출할 수 있도록 통기성을 높였다. 내구성과 미끄럼 방지 기능도 훨씬 나아졌고, 특히 전투화 끈을 한 번에 당겨 맬 수 있도록 직접 특허 출원한 기술을 접목해 기동력을 향상했다는 게 국방부 주장이다.
당초 국방부가 전투화 품질 개선 추진에 나선 것은 2002년 1월. 과거 1980년대 만들어진 전투화 발 모형으로는 신세대 장병들의 체형 변화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2003년 9월부터 2004년 5월까지 전투화 ‘골’ 및 품질 개선 용역사업을 체결하고, 등산화 생산업체인 ‘트렉스타’와 신형 전투화 개발에 나섰다. 그리고 2005년 11월에야 신형 전투화 임시규격을 제정했다.
이후 2006년 10월부터 올 1월까지 3년 넘게 육해공군 현지 부대 시험을 거쳤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 3월10일 국방부의 적합 판정이 내려졌고, 올 10월 처음 보급되게 됐다. 개발 지시가 내려진 뒤 야전에 보급되기까지 무려 8년의 시간이 걸린 셈이다.
한 신발제조업체 관계자는 “군의 특수성을 이해하더라도 전투기 도입 사업도 아니고 전투화 개발에 8년이 걸렸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그동안 신세대들의 체형은 또다시 변모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부대 시험을 통해 마모도 향상과 내구성 보완, 통깔창 삽입 등 기능 개선에 3년이 넘게 걸리다보니 보급이 다소 늦어진 것”이라며 “주기적인 사용자 평가와 의견수렴을 통해 지속적으로 품질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http://www.segye.com/Articles/NEWS/SOCIETY/Article.asp?aid=20090812003959&subctg1=&subctg2=
이번에 신형전투화 그리고 트렉스타의 군화가 보급된다는 소식은 긍정적인 작용이 될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전투화 선전사업등에서의 시간끌기 심지어 군화사업의 가격문제로 중지문제의 낭설까지 나타날정도였습니다.
아무튼.. 전투화 배치는 좋지만.. 비무기체계 사업을 맡고 있는 국방부의 늦장행정에 의한 전투화에 대한 쓴소리의 기사입니다.
사진출처: KD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