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군번이니깐 벌써 10년이 흘렀네여..
전 중대 서무계라서 잠을 못잔것 빼곤 그리 힘든 군생활은 아니였구여...
간부들이랑 병사들 휴가나 외박등을 관리하기에 나름 재미도 있었네요..
군생활 하면서 병사들 영창도 여럿 보냈는데 그중 기억나는 것중 하나가
취사병 두명이 탈영한 사건이 있었어요
그날은 체육대회 날이었는데 행보관이 수고했다고 체육대회 끝나면 취사병 두병을
휴가 보내준다고 약속했었죠..
취사병인 상병 한명과 일병 한명은 대충 자기 임무가 끝나자 행보관한테 가서
당장 지금 휴가 보내달라고 했는데 행보관은 몇일 있다가 보내준다는 얘기였지
지금은 안된다고 했죠...
어찌보면 행보관 말은 당연한건데 술을 많이 먹은 취사병 둘은 순간 화가 난 나머지
취사반에서 일하던 아줌마 승용차 뒤 트렁크에 타서 부대를 탈영하고 말았죠.
취사병들이 탈영한건 점호시간에야 알게 되었고 부대는 한바탕 난리가 났었죠..
취사병들은 시내에 나가 또 술을 먹다 민간인과 시비가 붙어 싸움이 났고
경찰서에 끌려가게 되어서 결국 부대로 연락이 왔습니다.
활동복 차림으로 탈영해서 잡혀온 그들은 온몸에 피투성이였고 다행히 이 사건은 부대내에서 무마가 되어
영창 15일정도로 끝나고 타중대로 가게 되었습니다.
나름 기억에 남는 얘기였는데 글쓰는 재주가 없어 읽어보니 재미없네여.. ㅠㅠ
그래도 추천해주시는분 계심 앞으로 몇개 더 올릴게여.. ㅋㅋ
주말인데 모두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