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장비는 세계 최강급이나 병사의 개인장구는 2차대전 수준인 한국군
▲장비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세계 정상급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군. 세계 No.2 라는 K-9자주포의 사격모습.
한국 육군은 2000년대 들어 대형장비들은 종목을 막론하고 세계 최고급의 장비를 보급하여, 명실상부한 '강한 육군'으로 거듭나고 있다.
미군의 M1A1 Abrams 전차와 같은 모델의 주포를 사용하는 K1A1전차를 비롯해 세계 정상급의 자주포인 K-9자주포, 개발이 끝나 배치가 임박한 정상급 장갑차인 K-21보병전투차 등 한국군의 각종 장비는 미군에 필적할 정도의 최신예 장비들로 교체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장비의 업그레이드와는 달리 병사들의 개인장구류의 발전은 더디기만 하다. 그동안 팔꿈치보호대나 무릎보호대, 전투화, 군복재질 등 개인전투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장비들에 대해 자주 지적해 왔는데, 오늘은 야전식사문제를 거론하고자 한다.
부대가 훈련을 나가면 즉석식품인 전투식량을 먹거나 트럭에 밥을 싣고와 배식을 하는 일명'식사추진'을 하기도 한다.
식사추진을 할 때는 반합에 식사를 타먹는데, 이 반합은 2차대전 영화에서 미군들이 밥을 먹을때 보던 것이지만 미군은 요즘 반합에 밥을 먹는 것을 보지를 못했다.
그런데 미군의 교리를 거의 이어받는 한국군은 전투장비나 전투방법은 엄청난 발전을 했지만, 이상하게 병사들의 장구들은 수십년 전 수준에서 거의 발전을 못하고 있다.
발전을 한 것 이라면 병사들이 설거지를 하지 않기 위해 반합에 비닐을 씌워서 배식을 받는 정도일 뿐이다.
하지만 요즘 사회에서는 환경호르몬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크다. 비닐에 뜨거운 것을 담아 먹으면 유해한 환경호르몬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식습관이 국이나 찌게가 있어야 맛있다고 느끼는 때문에 야전취식이 어려움이 많으나, 군에서는 체계적인 연구나 과감한 위탁연구를 통해 병사들의 야전취식이 신속하고 편리하고 건강하고 맛있게 될 수 있는 것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전차나 자주포, 장갑차 같은 중장비는 국산화 하여 미군의 성능을 능가하는 것을 사용하는데, 유독 병사들의 개인 장구는 후진국 군대나 다를 바 없다는 것은 정책권자들의 문제가 아닐까.
군은 사기를 먹고사는 집단이라고 한다.
사기는 장교의 사기도 중요하지만 병사들의 사기는 더 중요하다. 군 골프장 하나 건설 할 예산이면 수십만 병사들의 장구는 다 교체하고도 남을 것이다.
KDN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kdn0404@yahoo.co.kr)
▼배식을 받기 위해 반합에 비닐을 씌우고 있는 병사들.
▼밥 많이 담아 주세요~
▼배식 받은 식사를 각자 분대로 가져 가고 있는 병사들.
몇명이 몇개의 반합에는 밥만 가득, 몇개는 반찬만 가득 담아서 나눠 먹는다.
▼21세기 최첨단 자주포 내에서의 식사. 그러나 식사 도구와 방법은 6.25 수준.
출처 : 이종격투기 카페 - 펑크간지메롱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