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이 전투기 비행에서 한계에 가까운 9.4G 도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11월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코너 '남자의 자격 죽기 전에 해야할 101가지'에선 미공군 곡예비행단 선더버드팀의 일원으로 나선 김성민과 김국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주 방송에서 전투기 조종 훈련에 나섰던 다른 멤버에 이어 가속도 시뮬레이션 기계에 오른 김성민은 특유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비행 한계에 가까운 9G(중력의 9배)를 견디는 훈련에 도전했다. 이윤석이 6G 훈련 중 의식 상실을 겪었던 터라 이런 김성민의 도전은 오히려 다른 멤버들의 우려를 자아내게 하기도.
이런 가운데서도 김성민은 성공 시간인 15초를 넘어선 20초동안 9G 훈련을 견뎌내 공군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윤석은 물론 '남자의 자격' 팀의 놀라움도 대단했다.
훈련을 마친 후 '남자의 자격'팀은 실제 비행에 나섰다. 이번 비행에 나설 두명은 훈련 결과가 뛰어났던 김성민과 김국진이 선발됐다.
훈련 자체를 즐겼던 김성민과 달리 김국진의 걱정은 커져만 갔다. 특히 어려운 곡예 비행을 선보인 김성민 탑승 전투기를 바라보며 김국진의 고민은 늘어가기만 했다.
급선회, 8각회전 등 어려운 비행을 마치고 내려온 김성민은 "일반적인 롤러코스터의 4배 정도되는 것 같다. 특히 급선회때는 허벅지가 터질듯했다"고 비행을 회상했다. 김성민과 함께 전투기를 몰았던 미국 파일럿은 "김성민은 비행 자체를 즐기는 것 같았다. 비행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10점이다"며 "한계에 가까운 9.4G까지 견뎌냈다"고 김성민의 비행 태도를 극찬했다.
김성민에 이어 걱정을 안고 F-16에 오른 김국진은 걱정과 달리 훌륭히 곡예 비행을 마쳐 팀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국진은 "비행기가 하늘의 물고기 같더라. 수직 상승을 할 때는 태양에 꽂혀 버리는 줄 알았다"고 비행 소감을 전했다.
김성민은 방송 말미에 "이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내 눈에만 담아와 미안할 따름"이라고 미소지었고 김국진은 "남자라면 한번쯤은 하늘을 날아봐야 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두 남자의 비행 도전에 시청자들의 감동은 크기만 했다. 시청자들은 관련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중년 남성들의 꿈 같은 도전에 나 역시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쉽지 않은 도전에 최선을 다한 남자의 자격 팀에 박수를 보낸다" "비행을 마치고 포옹한 김성민과 김국진을 보며 가슴이 찡했다"고 글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