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보면 톰캣(F-14)같은 전투기에 악어같이 이빨을 그려놓은 전투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전투기들의 치장은 실제 전투시에는 큰 도움이 안됩니다.
그런 화려한 위장은 적기에게 눈에 뛰기 쉽기 때문입니다.
한국공군의 전투기들을 보면 희멀건 회색으로 도장했는데 이유는 하늘에서 비행을 할때 하늘색과 비슷해서
적기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서죠. 심지어 태극마크고 희미하게 칠해 놓았습니다.
아무리 전자기술이 발달하고 유도미사일을 주렁주렁 단다고 해도 근접전투에서는 육박전에 가깝게 기관총으로
싸움을 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전차나 전투기나 심지어 군인들의 위장복들을 보면 쉽게 은폐를 할 수 있게 얼룩덜룩하게 해 놓았죠.
그런데 해군은 이런 위장색을 거의 못봤습니다.
해군함정들도 바다색과 비슷하게 하기 위해서 회색계열로 해 놓는데요.
위 사진을 보면 참 특이 합니다. 얼룩덜룩 한 함선인데요.
멀리서도 위치를 확인하게 좋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위장술을 한 이유가 있군요. 위 사진의 함선은 1차대전시의 영국함선들입니다.
1차대선때는 지금같이 수면위를 낮게 날으는 미사일도 없었고 그렇다고 어뢰성능도 좋은게 아니였습니다.
1차대전시에는 함선을 침몰시키기 위해서 지역을 할당해서 정찰기들이 정찰을 하다가 적 함선을 발견하면 근처에
있는 잠수함에 연락을 합니다. 그러면 잠수함이 출동해서 배의 크기와 진행속도등을 관찰한다음
배의 진로방향 앞으로 어뢰를 발사합니다. 음파탐지센서 같은것 없는 그냥 쏘면 그대로 직진하는 어뢰였습니다.
어뢰가 함선 진행방향 앞쪽으로 예측 발사되면 함선의 속도로 인해 어뢰가 배의 옆구리를 강타합니다.
이런 시스템으로 전투가 일어났고 독일의 U보트에 골머리를 썩던 영국은 하나의 묘안을 냅니다.
해군장교이자 아티스트인 Norman Wilkinson은 함선에 위장색을 칠합니다.
위장색이라기 보다는 착시현상을 이용한 것인데요
이렇게 얼룩덜룩 칠한 이유는 함선의 크기와 속도 진행방향을 알기 힘들게 하기 위함입니다.
위장색은 강한 대비색으로 칠해졌고 이런 위장색으로 U보트의 공격을 회피하는데 상당히 효과적이었습니다.
이 위장술은 직진이 아닌 지그재그로 운행할때 빛을 발한다고 하네요
아래 사진들은 1차대전 당시의 함선들입니다.
조금은 기괴하게 보이는데요. 1차대전 당시라고 하니 이해가 가는 모습입니다.
지금은 어뢰에 얇은 전선이 함께 나가서 잠수함 안에서 어뢰를 조정할수 있어서 저런 위장술이 효과가 없죠.
또한 전선길이 이상의 거리에 있는 함선은 전선을 끊고 어뢰가 스스로 음파탐지기를 켜고 목표물을 찾아갑니다.
1차대전시의 함선들의 위장색 참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