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과 해병대에선 최초에 독도함을 보낼 것을 합참에 건의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성인봉함을 중심으로
훈련전단을 꾸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첫 숱에 배부르겠습니까만은 언젠가는 우리 손으로 만든 배를 가지고
해외훈련에 참가하는 멋진 모습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러라고 국민들이 만들어 준 것 아니었던가요?
훈련에 참가한 모든 장병들은 훈련시간을 제외한 거의 24시간을 함상에서 보내고 있었는데요.
주로 책을 읽거나, 개인 체력단련으로 여가를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태극기 볼 일이 많은 요즘인데요. 외국이라 그런지 하기식 때 바라본 태극기는 사람을 살짝 센티하게 만들더군요. ^^;
파타야에서 제법 알려진 엠버서더 호텔. 돈 많은 나라답게 미해병대는 저 건물 한 동을 통째로 빌려 숙소로 쓰더군요
배에서 생활하는 우리 해군, 해병대와 호텔에서 머무는 미해병대.... 좀 씁쓸합니다.
내년에는 훈련예산 좀 넉넉하게 배정해주세요. 군인들 사기진작 차원에서 말이죠.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어야 훈련도 제대로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로 치면 강원도 산골짜기쯤 되는 곳의 어느 초등학교의 공병지원에 나선 우리 해병대원들의 모습입니다.
군사 매니아라면 잘 아시겠지만, 이런 활동을 '인도적 민사작전' 이라고 부르더군요.
태국-미국-한국, 이렇게 3국의 해병대 공병대원들이 합동으로 학교 건물고의 개보수 공사도 하고,
청소도 해주고, 수리할 것 있으면 해주고.... 뭐 대략 이런 활동이었습니다.
건물에 못 박고, 페인트 칠하고, 배선 연결하고 이런 것도 역시 우리가 최고 였습니다.
공병지원 활동간 모든 전투근무지원은 미해병대가 책임지기로 했는데요.
매일 엠알이만 먹을 수 없는 노릇이라 저렇게 자국의 기호에 맞게 즉석에서 요리를 해 먹기도 했습니다.
저건 태국 전통음식이었는데, 한 해병대원이 살짝 시식하는 모습입니다.
어딜가나 우리 '꼬리'(현지인들은 이렇게 발음하더라구요.)들은 인기 만점입니다.
태국도 현재 한류열풍이 불고 있어서요.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 가면 꼭 한국 대중가요가 나오고,
한국에서 제작한 드라마가 나옵니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괜히 어깨가 으쓱해지고 뿌듯했습니다.
인도적 의료지원활동 모습입니다. 우리 측에서 총 3명의 군의관과 1명의 의무부사관을 참여시켰구요.
내과와 치과진료 이렇게 두 분야를 책임졌습니다.
참고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곳은 싱가포르와 미국이 운영하던 안과 진료소였습니다.
안경을 공짜로 주더군요. ㅡ_-
합동 상륙작전을 성공리에 마친 해병대원들이 찬타부리 지역에 있는 미 해병대 임시캠프로 이동을 했습니다.
숙영지를 편성하는 모습인데요.
보이는 텐트는 이번 훈련을 위해 특별히 구매한 원터치 방식의 2인용 전술텐트입니다.
하긴 태국에서 에이형 텐트를 치고 잤다가는 훈련 하기도 전에 쪄 죽을 것 같다는 느낌이....^^;
한국군의 숙영지 편성을 구경하는 미 해병대원들이네요. 등짝에 붙은 카멜백이 인상적입니다.
이런건 좀 사줘도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 매년 참가할 훈련인데, 언제까지 500밀리 생수통을 들고 다녀야 하는건지...
대량으로 구매해놓고 돌려쓰면 두고두고 쓸텐데 말이죠.
2011년 훈련 파병 때 우리 비밀과 코데프에서 모금 활동을 펼쳐 몇 개 사다주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부대의 부대대장의 안내를 받고 우리 대원들이 캠프투어에 나섰습니다. (생수통 하나씩 들고.... ㅡ_- )
급조한 캠프장 치곤 꽤 시설이 잘되어 있는 편이었습니다. (시가지 훈련장, 사격장 등등)
그나저나 얼릉 우리 해병대에도 날개를 달아줘야 할 터인디....
참고로 우리 해병대의 어느 항공병과 장교는 보직이 없어, 교육기관을 전전긍긍하고 있답니다.
하긴 뭐가 있어야 타보지....
미국와 우리의 합동 사격훈련 모습인데요. 500미터 전방의 폐차가 타켓이었습니다.
제눈으로 목격한겁니다. 우리가 훨씬 많이 박살 냈습니다. 알오케이엠씨 만세!
또 건의 하나!! 외국에서 훈련 할때 만큼은 탄피 줍는 거 안하면 안될까요?
탄피하나 = 사람 목숨 하나 이건 전적으로 공감하는데요.
부대장을 믿고, 현장에서 조치가 될 수 있도록 위임을 해줘도 될텐데 말이죠.
같은 곳에서 훈련을 하는데, 한쪽은 신나게 쏘고 있고....
또 한쪽은 박스로 막아가면서까지 탄피 튈까 조심스러워 하고....
모양새가 약간 빠져 보이는 모습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탄피하나 걸쳤을 뿐인데.... 왠지 모르게 포스가 느껴지는......
열심히 탄피 숫자 세고 있는.... ㅡ_-
사실 미군도 탄피 줍습니다. 다만, 눈에 보이는 것만 줍구요.
우리처럼 '오늘 하나 못찾으면 전부 못간다' 이런건 아니었습니다.
사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탄피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이 시원하게 쏴 볼 수 있도록!!!
해외파병 훈련에서 만큼은 탄피수거 문제는 부대장에게 전적으로 위임해서
현장에서 처리가 될 수 있도록 검토해 볼만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출처 : I Love Soccer - 파체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