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의 스텔스 무인공격기인 '팬텀레이'가 일반에 공개됐다.
세계적인 방위산업체인 미국의 보잉은 10일(현지시간) 본사가 위치한 세인트 루이스에서 무인공격기 '팬텀레이'(Phantom Ra
y)를 일반에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팬텀레이는 이제껏 사용해 온 무인기들과 달리 본격적인 전투임무를 전제로 설계된 세계최초의 스텔스 무인공격기다.
보잉의 데니스 뮬렌버그 회장은 이날 공개식에서 "팬텀레이는 정찰 외에도 적 방공망 제압이나 전자전 공격, 공습 등에 투입
할 수 있으며, 공중 재급유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면서 "거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다."고 밝혔다.
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MQ-9 리퍼'(Reaper) 무인공격기는 'MQ-1 프레데터'(Predator) 무인정찰기를 확대개량한 것으로 무
장능력이나 비행성능이 제한돼 투입할 수 있는 임무가 한정적이다.
이날 식장에 나온 기체는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기 전에 각종 테스트를 하기 위한 기체로 올여름 택싱(지상 활주) 테스트를
시작으로 이르면 12월 초에 첫 비행을 할 예정이다.
이 기체에는 제너럴 일렉트릭사의 엔진이 장착돼 있으며 하니웰 등 유수의 방산업체가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너비는 15.24m, 길이는 10.97m로 'F-16' 전투기와 비슷한 크기이며, 스텔스 성능을 위해 기체 내부에 무장을 탑재하게 된다.
한편 이날 공개식은 보잉이 본격적으로 팬텀레이의 개발을 시작한지 불과 2년 만에 열려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2년이란 개발시간은 보잉이 밝힌대로 팬텀레이가 'X-45 UCAS'(Unmanned Combat Air System) 무인기를 바탕으로
개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X-45 UCAS는 지난 2000년부터 보잉의 항공기 개발부서인 팬텀웍스와 미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기획국(DARPA), 미 해·공군
등이 함께 개발한 무인기로, 실제로 이날 공개된 팬텀레이는 X-45 UCAS와 거의 동일한 외형을 하고 있다.
사진 = 보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