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얼른 전역하던가 해야지, 원 ==

유스카 작성일 10.07.22 22: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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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 훈련소 입대할 때, 그냥 일이등병 기간동안은 나 죽었다 생각하고 스스로의 인격을 버리고 지내자- 하고 마음 먹고 훈련소 퇴소하고 자대 배치 받아서 군 생활했었어. 아마 내 위로 전역한 횽들도 거의 다 그랬을거야.

 

근데 요즘 애들은 그냥 군대의 선후임 개념이 대학의 선후배 개념인줄 알어.

완전 이등병이 병장이랑 맞먹을라 그러고 뭐 시켜도 이러니 저러니 변명만 늘어놓고 할 생각도 안해.

 

요번에 후임 새키 한 놈이 갑자기 개기는데 내용이 뭐냐면.

'왜 맨날 일이등병만 시켜먹고 위에 상병장은 아무것도 안합니까.' 래.

 

 

웃겨, 분명 빨래, 청소 같은 거 자잘한 거 쟤네 시키긴 해.

근데 결과가 잘못 나왔을 때 간부 쿠사리는 내가 다 막고. 좀 위험하다 싶은 예초기 작업 같은 건 결국 위에 짬 먹은 애들이 다 하거든? 나 포함해서.

 

요번 휴가 나오기 전에도 사단장 온다고 주간 오침 시간(경계 부대야)에 애들 재우지 말고 제초하라는 거, 내가 애들 자게 냅두고 그냥 내가 오전 내내 예초기 돌리겠다해서 작업했어.

 

 

 

근데 애새키들이 고마운지 몰라. 이런 애들 어떻게 조지면 될까?

 

솔직히 나 일병 때 진짜 ㅄ 같은 후임 하나가 개누명 씌워서 영창 한번 다녀와서,

왠만한 후임 건들지도 않는데. 가기 전에 한번 ㅈㅈ버릴라고. 형들아, 나 좀 도와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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