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탄 해병 철모

Daddy? 작성일 10.11.25 04: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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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兵988기 입니다.

 

 

연평부대에서 근무 했었던 해병으로써,

 

 

정말 가족같은 후배 故서정우 해병, 故문광욱 해병을 진심어린 애도를 표합니다.

 

 

휴가나가는 그날까지도, 전시상황임을 알고, 중대까지 복귀하다가 참변을 당하니..

 

가슴이 정말 찢어지고, 한편으론 정말 장하다는 생각이 들기만 합니다.

 

 

그래도 전시상황에서

 

맡은바 책임과 임무를 끝까지 수행하는 후배님이 있어서 이렇게 소개합니다.

 

 

http://mustory.khan.kr/135 

 

 

 

 

 

제가 근무했었던 연평부대당시,

 

k-9 자주포는 4문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권때인가 해병대 인원 감축하고, 기술보완(?)으로 2대가 더 들어온거지요.

 

 

저도 화기중대에 있던 사람으로써, 기본적으로 포방렬은 북쪽 해안 진지로 방렬해 놓고,

 

사격훈련떄는 서남쪽, 남쪽으로 포를 방렬하고 사격훈련을 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훈련떄에도 전투준비를 하여 포상까지 뛰어가는데에만 3분 정도 걸립니다.

 

포상에서 바로 좌표 받고 방렬하여 쏜다하여도, 대략 6~7분 정도 걸립니다.

 

(이건 제가 화기중대에서 박격포를 운영하여 쓰는 글입니다. 다른 견인포들에 대해선 자세히 몰라서..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사격명령은 fdc를 통해 중앙본부에서 사격명령이 떨어져야 가능합니다.

 

통상 제원을 받고 방렬하고 사격준비가 완료되었다 하고, 다시 fdc에 보고하고, 중앙본부에 연락하고

 

사격 명령 떨어지길 기다릴려면 훈련기준으로 3분정도가 걸립니다.

 

 

정말 전시상황에서 저렇게 용감한 후배님이 있어서 13분만에 초탄대응을 할수 있다는게

 

대단하다고만 느껴집니다.

 

 

 

 

언론에선 1차사격후 2차사격이 대응이 왜 늦어졌냐고 하던데,

 

아무리 훈련이라하여도 탄약고에 있는 모든 포탄을 전부 가져와서 쏘지는 않을겁니다.

 

 

통상 사격훈련량 만큼의 포탄만 가져가서 훈련하는게 통상적이죠.

 

아마도(개인적인생각입니다.) 2차 사격후 또다시 시간이 걸린 이유는 포탄보급과 진지 이동후

 

새로 방렬하여 보고하고 쏘는 시간인듯 합니다.

 

 

그런데도 국회에선 입만 살아서, 자동으로 좌표계산되는게 1~3분 걸리는데, 10분 이상 넘어가는건

 

말이 안된다라는 뉴스만 볼떄마다...

 

 

 

화가 나기만 합니다.

 

 

주저리 말이 길어졌습니다.

 

 

 

정말 이런 멋진 후배님들이 아직도 존재한다는게, 한반도의 평화가 끝까지 지켜질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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