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무심한하늘 작성일 11.01.10 22: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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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게시판에 자주 와서 신기한 무기를 보고 가끔 원치 않게 정치적인 글을 보기도 하는 눈팅족입니다.

 

가만히 보면 특정 부대의 위치와 이름을 말씀하시면서 거기 나온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궁금하다고 하시는 분들.

 

어느 부대에서 무엇을 사용해봐서 아는데 그 장비의 제원과 성능은 어떻다는 내용들.

 

사실은 함부로 말해서는 안되는 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말씀하고 계시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연평도 포격 사건때도 정말 경악스러웠던것은 공격을 받은 부대에 대한 정보가 너무나 쉽게 TV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알권리도 중요하지만 몇대의 무기가 망가지고 어떤 이유로 망가졌고 몇대가 반격을 했으며 몇발을 쏘았는지에 대해 그렇게까지 소상히 알아야 할까요? 피해를 입은 민간인과 군인의 숫자, 보복차원에서 한 공격에 상대방이 입은 피해에 대한 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북한 개1새1 들도 TV를 볼텐데 연평도가 불타고 자주포가 몇대가 어떤 이유로 망가졌으며 몇대가 몇발을 어느정도 시간 동안 퍼부었는지 알게되면 정말 좋아할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K-9? 저거 뭐 별거 아니네 ㅋ 대포병 레이더? 낡았다고? ㅋ 고마운 정보로구만.' 이렇게 실실 쪼개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과 저는 무기, 전쟁사, 군용 보급품 등 군과 관련된것들에 대한 흥미로 인해 이곳에 모여 글을 쓰고 사진을 남기고 서로 질문을 하기도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옆에 쓰여 있는 "전에 어느 부대에서 근무 했는데 심심해서 위성사진으로 찾아봤더니 어디로 옮기고 어느 자리는 공사를 했는지 변하고..." 이런 내용을 아무렇지 않게 쓴다는것은 우리가 안전불감증에 걸려서 보안정신이 희박해졌다고 볼 수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주적관이야 다들 북한가서 살라고 하면 "내가 미쳤냐? 김돼지 부자 아래 가서 살게?" 하실 분들이니 다행이긴 합니다만

정보보안에 대해서는 너무 마음놓고 있는것 아닐까요?

 

저도 전에 어디 부대를 나왔고 내가 뭘 써봐서 아는데 어떻더라~ 하는글을 별 생각없이 적었습니다만.

옆 게시글을 보고 "내가 그동안 참 무서운 짓을 아무렇지 않게 하였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한민국에 간첩 없을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없을겁니다.

요즘 간첩들은 일하기 편할겁니다. 인터넷 뒤져보면 아무렇게나 써있는 각종 부대의 현황이나 장비의 상태를 알 수 있을테니까요. 전처럼 철조망 넘어와서 힘들게 군부대 촬영하러 산타고 둥지파놓을 이유가 없어진거죠. 돈 좀 모아서 PC방 간뒤 이것저것 검색만 하면 우리가 마구 흘려놓은 정보들을 담기만 하면 되겠죠.

 

보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아야 하는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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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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