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조 합참의장이 미 국방부를 방문하고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비한
한미 양국군의 작전계획을 담은 SPD(한미 공동 국지도발 대비계획)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SPD가 무엇일까요?
이번에 서명한 ‘한미 공동 국지도발 대비계획’은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해 김정일이
사망한 이후 북한 내 권력투쟁 등 내부 위기상황을 맞을 경우 체제 결속 등을 위해
국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더 커져 이미 만들어 놓은 30여 가지
상황별 매뉴얼을 긴급 점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별 시나리오에는 대북 확성기 등을 향한 비무장지대 총격, 백령도,연평도 등
서북도서에 대한 북한 특수부대 기습상륙이나 포격도발,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 사격,
개성공단 인질사태, 지대한,지대공 미사일 등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이 포함되어 있고,
3차 핵실험이나 대포동 2호같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디도스 공격 등 사이버 테러, GPS 교란 등 일종의 저강도 도발까지도
예상하고 있다니 그 정도면 거의 망라된 셈이지요.
따라서 한미양국은 이처럼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라 양국군의 전력을 어떻게
동원해서 격퇴할지에 대해 세부적으로 명시하고 있는데, 그 속에는 한국군이
주도적으로 작전을 펼치고, 미국은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태평양군사령부 소속
전력까지 지원하는 내용까지 담았다고 하니 적극적인 대비책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한미 양국이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비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과시한 만큼 북한의 도발의지도 함께 억제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