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은 대개는 20대 초반에 군문에 입대하여 미국정부의 보이지 않는 손발로 세계를 누비며 절대 가족들에게 내놓고 말하지 못할 여러 일들을 겪으며 청춘을 보낸 남자들이다.
# 하지만 막상 군문을 떠났을때 이들을 받아주는 일자리는 부족하고 청춘을 군문에서 영리적인 일과는 무관하게 살아온 이들을 민간기업에서 쉽게 채용하지도 않는다는 냉혹한 현실
# 결국 가족의 식탁에 빵을 올려 놓기 위해 커가는 자식의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그들은 전장으로 나선다.
P.S.
1. 군시절 업무상 만났던 미군 포병소령 한 분이 포병으로서의 자부심과 특수부대에 대한 시기심 + 비하가 뒤섞인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필자에게 한 적이 있습니다.
"특수부대가 영화를 만든다면 (우리) 포병은 역사를 만든다."
역시 국적을 불문하고 군내에도 병과간 알력과 상대방에게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에 대한 질시와 동경이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 빌딩에 고립된 (현역) 미군 병사들이 압도적인 이라크 민병대의 공격을 받아 위기에 빠졌다. 이때 당황한 현역들을 독려하며 위기를 타개한 것은 다름아닌 민간군사기업에 소속된 private military contractors (이들은 개개인이 계약자의 신분이다) 인 헬기 조종사와 그 동료들이었다.
이들이 군인이었다면 신문에 대서특필되며 영웅으로 추앙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헬기 조종사는 자신의 업무외의 일에 관여하며 회사의 자산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오히려 비난과 질책을 받았다.
회사의 징계및 감봉 위협을 묵묵히 듣고 있던 헬기 조종사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래도 나는 미국인입니다"
3.Nisoor 광장 총격사건 (the shooting incident in Nisoor Square) : 민간군사기업 호송차량의 총격으로 이라크 민간인 10여명이 사상한 사건. 이라크 주둔 민간군사기업 폐해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사건이다.
여러가지 미사여구로 그 실체를 미화시키려 해도 결국 용병의 일에 해피엔딩이란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
4.
#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는 에릭 프린스 아마 세상에서 가장 유명해진 민간군사기업 "BLACKWATER USA"의 창업자 에릭 프린스 거부의 아들이었지만 해군에 자원 입대했고 해군 특수부대 NAVY SEAL의 대원으로 복무하다 아버지의 사망으로 가업을 이어받게 된다. 그가 자신의 재산과 특수부대인맥을 결합하여 만든 것이 바로 블랙워터이다.
베니티 페어지에서 그에 대해 다룬 기사를 보다 알게된 흥미로운 내용 세상의 험난함에 대해 누구 보다 많이 알고 있을 그가 자신의 딸들에게 "세상은 이렇게 위험한 곳"이라는 것을 설명하는데 사용하는 영화가 바로
리암 니슨이 주연한 "Taken" 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 딸들에게 멋 모르고 찝적대었다가는................. ^^
5. 비유하자면 미국판 "삼성을 생각한다" 쯤 되는 JEREMY SCAHILL 의 저서 :
민간군사기업에 관한 탐사 저널리즘의 역작으로 관심있는 분은 한 번 읽어 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