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검~입소 에피소드

때는 2007년 11월...10일인가 11일로 기억하는데요 수원병무청에서 신검받으란 소식이..ㄷㄷㄷ

드디어 군대테크 타는줄 알고ㄷㄷㄷ '남자라면 1급임' 했지만 시력으로 인해 2급판정ㅜㅜ

제가 평발이라 면제일수도 있단 생각이 들어 모 피로회복제 CF 처럼 '꼭 가고싶습니다!' 외치고 싶었는데

발은 검사도 안함 ㅅㅂ.. 신검때 오랜만에 키쟀는데 난쟁이 똥짜루만한 키에 좌절했던 기억이...ㅋㅋ

사실 신검은 잘 기억도 안나네요ㅋㅋ

그리고 대망의 2007년 12월...친구들과 소주마시던 저희는 문득 불투명한 미래, 일단 군대를 가야한다는 압박, 학업스트레스 등등으로 고뇌하면서 소주잔을 기울이........은/는 훼이크고 ㅋㅋ 평소처럼 술퍼마시면서 놀다가 서든 하자고 찾은 피시방...

그중 친구 한놈이 이따 아침9시에 병무청 홈피에서 자원입대 신청할 수 있다고..ㅋㅋㅋㅋㅋ

술김에 삘받은 저랑 친구는 뭐에 홀린듯 이렇게 된거 군대나 가자며 이따 9시까지 뻐기다가 신청하자고..

친구들은 ㅄ들 이러고 ㅋㅋㅋ 막 속으론 벌써 이등병의 편지 가사 뭐였지 이러고 있고 ㅋㅋ

아무튼 8시 50분까지 서든하다가 퇴갤후 병무청 홈피가서 10분동안 똥줄 타게 F5 누르면서 새로고침 신공 하고 있는 순간!!

드디어 입영일자 본인선택인가? 뭐시기 할수있다고 뜨고...원래 저랑 제 친구는 3월즈음에 동반입대 하자고 했으나...

렉걸린다고 새로고침 한번더 누르는 순간 3월 선택이 꽉차고...2월이라도 하자며 새로고침 하는데 저는 뜨는데 친구는 안뜨고 요지랠 하다가 결국 1월 14일 날짜를 클릭하고 말았습니다.ㅋㅋㅋ

선택하고 보니 입대날짜가 30여일 남짓 남았더군요..ㅋㅋㅋ 집에가서 자고 일어나서도 실감 못하다가 네이트온 켜보니 친구가 최XX (D-35)..............디데이 드립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제서야 실감이 조금씩 나더군요...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다가 일주일 전부터 여기저기 연락하고 나 군대간다 드립치면서 ㅋㅋㅋ

번외썰로 제가 좋아하던 여자애 있었는데(여자애도 제가 좋아하는거 알고 있었어요 ㅋㅋㅋ) 입대 이틀전에 지 남자생겼다고 드립치는데 왠지 모르게 서러워 눈물흘린 기억이.ㅋㅋㅋ

그밖에 소소한 이야기 많은데 이건 건너 띌게요 ㅎㅎㅎ

이제부터가 대박사건...

저는 육군훈련소 나왔습니다. 논산 ㅋㅋ 가족들이 배웅해주기로 했었구요..근데 새벽4시 됐는데 아부지가 깨우심...

졸린눈 비비적 대며 "뭐 이렇게 일찍일어나요?" "할아버지 산소 들렀다 가자"이러시면서 ㅋㅋㅋ

저희 할아버지 산소가 충북 영동이 있거든요...군생활 건강하게 할수있게 절하고 오자는 깊은 뜻이여서 군말않고 따라 나섰죠...

그렇게 무사히 성묘를 마치고 고속도로 차고 논산가고 있는데 고속주행중이라 차 창문을 다 닫아놨는데 차 안에서 뭔가 타는 매퀘한 냄새가 나는겁니다.-ㅁ-?? 첨엔 밖에서 들어오는건가? 의구심에 창문을 열었봤는데 이게 왠걸 밖에 소똥냄새밖에 안나는데 저는 소똥냄새가 향기로운줄 그때알았습니다..차안에 매퀘한 냄새가 가득차길래 아버지한테 정색하면서

"뭐 타는 냄새 안나요?" 이랬더니 아버지는 킁킁 거리시더니 뭔냄새지??이러면서 가족들 다 우왕좌왕ㅋㅋㅋㅋㅋㅋㅋ

한 500m 더 달렸나? 갑자기 본네트에서 연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이 얼마 더 안가 휴게소가 나왔어요 휴게소 진입해서 본네트 열어보니(그때당시 저희 차는 카니발) 냉각수가 부족해서 뭐 엔진이 과열됐다나....근데 웃긴게 냉각수가 없으면 수돗물을 임시로 넣어도 된다는데 생수는 또 안된대요ㅋㅋㅋ

그래서 그럼 화장실 물!! 이랬더니 휴게소 물은 지하수래요 ㅋㅋㅋㅋ 골때림 결국 거기서 차는 퍼지고 콜택시 불러서 입소했습니다.ㅋㅋㅋㅋ

콜비 8만원인가 나왔어요 가족들 집에갈때 KTX타고 갔다고...ㅋㅋㅋㅋㅋ

-다음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