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할 때 사무실 여직원 2명이 우리집과 같은 방향이라 같이 타고 가던 중 이야기를 했답니다.
운전을 하며 너무 싸한 분위기이기에 먼저 말을 꺼냈다.
"에휴..혼자 사니깐 설겆이 하기가 너무 귀찮네.."
내 빈말에 여직원 하나가 대꾸를 했다.
"그래도 밥을 먹으려면 설겆이를 하셔야죠~과장님~"
농담처럼 살짝 웃으며 말했다.
"퐁퐁이 다 떨어져서 사러가야 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빨래 비누로 설겆이 할까나.."
여직원 둘은 농담처럼 받아 들이며 깔깔깔 웃으며 말했다.
"무슨 설겆이를 빨래비누로 해요~?"
"군대에서 빨래비누로 식기 닦는데? "
"에이~ 거짓말~"
"진짠데?"
"아..그렇구나..그럼 과장님은 군대에서 취사병이였어요?"
"엥?? 웬 취사병?"
"취사병니니깐 설겆이 하신거 아니예요?"
"아니...자기 식판은 자기가 닦아.."
"에이~ 정말요?"
"그럼~ 빨래비누가 없으면 세수비누로 식기 닦고 그래~"
"거짓말 같아~ 그럼 식기는 어디서 받아요?"
"개인 식판 있잖아.."
"아...."
한동안 정적이 흘렀고 다시 궁금하다는듯이 물었다.
"그럼 밥 먹으로 갈때 식판을 들고 간다는 말인가요?"
"응.."
"깔깔깔!!!!"
"옆에 식판끼고 군가 부르면서 가.."
"숟가락이랑 젓가락은요~?ㅋㅋ"
"군대에서 젓가락 안쓰는데..."
"에에 과장님 우리 군대 안갖다고 놀리는 것 같아 숟가락으로 어떻게 밥을 먹어요.."
"포크달린 숟가락..."
"에이 거짓말~ 젓가락은 아예 안쓴다고요?"
"응..."
"군인 정말 불쌍하다..."
이렇게 대화를 하고 여직원들은 갔습니다.
여자들은 군대 이야기를 듣기 싫어하면서 고생하는 거는 전혀 모르더군요..
오늘은 퇴근 할 떄 빨래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군대에서 빨래라니!! 말년에 이름 적힌 내 팬티가 사라지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