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게임 입력 요원 했었던 이야기.

희귀동물 작성일 13.03.26 22: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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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워게임이라고 아세요??

매년하는 사단급 훈련. 2년마다 하는 군단급 훈련 하기 전에...컴퓨터로. 한번 시뮬레이션 해보는거죠

 

프로그램은 실제 지도로..삼국지 시리즈 전쟁모드 같은걸로 돌리는데..이동속도.공격력 포격 사정거리..바람 기후 등등 조건하에...작계 관련해서..북한군 쳐들어 왔을때를 산정해서 시뮬레이션 돌리는거죠

 

지휘관들만 참여하는데. 제가 군생활 당시에는 컴퓨터 다룰줄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고 해서 어릴적부터 컴퓨터 만질줄 아는 몇명 뽑아서 각종 메뉴 눌려서 명령어 좌표 입력하는 걸 맡았죠..

그러다 병장때 육군 본부에 수천명 수용할수 있는 워게임 훈련시설이 있고 거기  사단장 연대장. 중대장 각 장교들..수천명이서 백두산훈련이었나?? 군단급 훈련을 하게 되어서 2주동안 장교들이랑(소령 대위 중위) 같은 내무반 쓰면서 생활했었죠

실시간으로 며칠간 돌렸는데. 바로 옆방에 울 연대 지원 포병대대 장교들이 있는데도..전화나. 가서 이야기 하면안되고

무전기와...암호표 전송장치?(이름을 까먹었네요) 그걸로 보내야 되고..

교전시..연대 수색대대 분대별로 보내서 시야 확보하고 사거리 되면 포 날리고..적 연대급이상 지휘본부 보이면..육군항공에게 지원요청 보내거나(포병지원도 탄약수 정해져있고 지원요청도 몇소티 정해져 있어요)..아님 사단급 지원포병인  사거리긴..자주포나 155미리 포격요청 하고 나름 재밌었죠

 

대항군 맡은 애들이 워낙 프로그램에 빠삭해서...화학탄 포격 하고...땅굴로 특작부대 보내고(전쟁시 땅굴 몇개있어서 후방에서 적 침투하는것도 작게에 산정해 놓았더라구요)

다행히 저도 일병때부터 해서 짬밥좀 있어서...공격시..적 후방에 fascom이었나???

(포병으로 살포 하는 지뢰) 

지뢰 뿌려두면 이동속도가 엄청 느려지는데..지뢰지대 통과 효과 그걸 이용해서 적들이..후퇴하다가 뭉쳐진것에

 

dpicm 탄(클러스터폭탄이죠..기갑도 잡을수 있는)

 포격해서 나름 선방도 했었죠..물론..전..조언하고 결정은 각 작전장교 정보장교들이랑 대대장들이 허락해서..

 

그걸 해보고 느낀건.

.진짜...북한군 포병은 장난 아니더군요....우리가 한방 날리면 저쪽은 3방 날리고..대포병으로 한두넘 잡아도 몇배 더 많고.

조금만 발각대도 포탄부터 떨어지니 ㅠㅠ 죽을맛...대항군 역할 맡은애들이 봐줘서 그렇지 진짜 제대로 했으면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포격 맞고 다 죽을뻔..걍 무조건 쏴 재끼니.(해마다 봄가을 진지공사 해놓는 이유가 있더라구요.진지구축 명령 해놨을시.포격맞아도.어느정도 피해감소효과 있어요)

두번째는 울나라 군인들도 나름 충실히 몇십년동안 전쟁준비 해왔으니 각종 상황에 대비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세번째론....해병대는...총알받이였구나;; 적어두 울 사단 앞에 있는것은....전쟁시 단지 두시간 버티는게 임무더군요..

불쌍한넘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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