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군 전역한지 4년되가는 아직 초짜예비군입니다ㅎ
짱공 형님들께서는 어떤 군생활을 했고 어떤 보람있는 일들이 있었는지 궁금해서 끄적여 봅니다 ㅎ
질문하지전에 제 이야기를 하자면?
전 운전병이 되고 싶었습니다.
군입대 전에 운전경력이 2년이 되서 운전병으로 들어간다면 소형운전병이 될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운전병으로 지원해서 입대를 하게 됬죠.
제 목표는 운전병이 아니면 할수 없는 것들로 짜였었습니다.
"운전병으로 들어가서 소형 운전병이 되고 1호차 운전병을 하자!"
그 후 "포상휴가를 자대배치 받는 부대 기준으로 신기록을 만들자!"
이 두 계획이 제 군생활의 목표였습니다.
처음 군대입대하고 306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를 모두 보내고 자대에서 새해를 맞았는데
306의 그 찝찝함이란... 겨울인데도 배개에서 눅눅한 습기와 냄새가 나고 치워지지 않은 내무실은 정말 아찔했습니다.
그렇게 피복과 신체검사를 마치고 훈련소로 배정을 받았는데 급 시설이 바뀌는 기적이 있었죠.
지어진지 1년밖에 안된 신막사! 처음부터 전 군생활이 풀리는 구나...라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훈련을 받았습니다.
이게 시설이 좋으니 훈련받기도 좋더군요 ㅎ
분대장 훈련병을 하면서 2차 계획에 대한 부분을 간접 체험 해보자라는 심정으로 열심히 훈련을 받았습니다.
항상 먼저 도착하고 먼저 끝내고 남는 시간 도와주는 쓸대없는 짓도 해가면서 열심히 하니 훈련끝날때 상장하나를
준다 하더군요. 그래서 아 내가 열심히 해서 순위권에 들었나 싶었는데 연대장님께 경례를 제가 대표로 한다는 겁니다.
또 내가 목소리가 커서 시키는거 겠지 생각했는데 216명중 1등이라서 시키는 거더군요.
와 내가 내 평생 달리기빼고 1등을 또 해보는구나 그것도 수만은 청년들 속에서...라는 생각을 하며 상장을 받아들고
수료식을 마쳤는데 조교해볼 생각 없냐고 꼬득이더군요 ㅎ
근데 이미 운전병으로 지원해서 야수교를 가야하는 입장이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습니다.ㅠ
야수교에서 운전경력과 인적사항정도를 적고 내면 바로 소형 중형 대형으로 나눠주는데
2년의 경력을 갖은 자는 대부분 소형으로 가더군요ㅎ 여기서 이미 1차 목표에 끝을 본거나 다름없었습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2주였나? 1주였나? 운전 연습을 받고 자대배치를 받았는데 자대를 막사로 가는게 아니라
훈련중인 연병장으로 그것도 타부대로 가는겁니다. 그래서 여기 어디냐고 물어보니 자대에서 훈련하는 부대를 지원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 수송 지원 부대구나 생각했죠.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근데 첫날부터 군생활에 이상조짐이 생깁니다.
첫날부터 타부대 훈련소로 간것도 모자라 그자리에서 오르막에서 섯다 가기, 빠르게 차선병경하기등 이상한 자질검사를
하더군요. 그것도 일병이.... 뭐하는 짓인가 싶으면서도 곶잘 해냈습니다. 그리고 진짜 자대에 도착해서
내무실 고참들이 떡볶이 운동복입혀주면서 전화나 하라고 보내더군요,. 그래서 자대에서의 첫전화를 여친과 하고 있는데
중대장이 저를 호출을 했습니다. 그때가 저녁8시였습니다.
그래서 가봤더니 "현 상태에서 야상, 전투모만 착용하고 1호차 타" 이러는 겁니다. 야밤에 왠 운행인가 싶었는데
알려주는대로 가봤더니 훈련지원나갔던 두돈반트럭 15대를 호송하라는겁니다.
다른 운전병은 자대가서도 1달 운전연습하고 1달 훈련참간해서 훈련방법을 습득하는데 전 첫날부터 훈련에 뛰어든겁니다.;;
그리고 또 한번 포상의 기회가 주워졌는데 자대배치후 1주일만에 사격이 잡혀있었습니다.
그때 중대장이 만발자는 3박4일 포상준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전 만발을 쏴본적은 없었습니다. 훈련소 1등도
종합적인 성적이라 사격은 18발이 최대치였습니다. 아무튼 처음 주워진 기회를 놓치고싶지 않았지만
큰 기대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만발을 쏴버려서 중대장이 당황해서 저보고 "이등병한테 포상은 좀 과하지 않을까??"
이러더니 조금 많이 고민하시곤 포상을 주셨습니다 ㅎㅎㅎㅎ
전례없는 일들을 하고 있었던겁니다. 그래서 더 빨리 적응도 했고 간부들과 친해질수 있는 기회가 생겼던거 같습니다.
운전실력으로 고참에게 인정받고 훈련소때 몸에 배어있는 행동들 때문에 실세자리도 이등병때 부터 슬슬 꿰차기 시작했고
이등병이 이등별을 갈구는 꼬라지를 제가 했었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중엔 도가 지나칠정도 였습니다. 일병 말때 착해빠진 분대장한테 나무라기도 하고;;;;조금은 막나갔습니다.
그때마다 전분대장이 바로잡아 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포상의 기회도 수차례왔었고 꾸준히 받아냈습니다.
상말때 이미 기록은 갱신했었죠. 원하는 군생활을 하고 있었던겁니다.
그리고 분대장의 자리를 앉게 되었고 내 위로 없는 상황이 오니
쓸대없는 오지랍과 배려심으로 불탔었죠. 그래서 분대장달고 받은 포상은 골고루 분대원들에게 나눠줬습니다.
때마침 제가 분대장 달았을 시기에 부대에 포상이 남아돌때였고 포상을 걸고 게임을 중대장이 제시를 했었습니다.
매일 저녁점호전에 분대별로 게임을 해서 점수를 받고 토탈낸 순위로 포상을 나누겠다라는 아주 좋은 이벤트였죠ㅎ
그래서 꽤 많은 포상을 독식했습니다 ㅎㅎㅎㅎ 그것을 나눈것이죠.
그중 이등병도 있었죠. 이 이등병이 가장 괴씸한놈인게... 포상을 받자마자 타 소대로 홀랑 보직변경을 해버린겁니다.
그것도 말년휴가 나가있는동안에 말입니다....... 그러더니 그 바로 위 일병도 포상 홀랑 먹고 같은 소대로 옮겼습니다.
이 배은망덕한 놈들때문에 배알이 꼬였지만 나름 군생활 끝나는 시기에 내면의 평화를 지키자라는 마음으로
분대원을 힘없이 보낸 후임분대장만 괴롭히고 제대를 했습니다. ㅎ
지금도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 후임들에게 아낌없이 포상을 만들어 줬었던 것
소형운전병으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일들
1.간부와 외식(타부대 여간부와 보쌈도 먹어봄, 친한 간부와 공무중 CGV에서 닌자어쎄신시청)
2.하루 5회이상의 시내 운행(연필사러 운행나감, 개인 물품구매이유로도 나가봄)
3.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훈련지원(JSA, OP, 각통문 부터 ~ 평택까지)
4.손으로 만든 부대지도(수작업 - 나중에 부대 보물이 됨)
5.상주작전동안 밖에서 프리한 활동(간부와 딜해서 피자치킨 사먹기 ㅎ)
6.모든 부대전투식량(미군식량, 특수부대식량, 신형 전투식량, 구형식량등)시식 감히 최대시식병사로 자부할수 있음
7.기타등등
스압이 좀 되네요. 죄송합니다 말이 많았네요 ㅎ
결론은 전 이렇게 군생활을 했고 특정한 보람도 느껴봤는데
우리 짱공 형님들은 군생활을 통해 어떤 보람된 일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ㅎ
짤은 신교대 상장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