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 요람' 306보충대 55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순두부튀김 작성일 13.12.05 15: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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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軍 내년 12월 1일 해체 최종 결정…그동안 장병 440만명 배출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의정부 306보충대'는 많은 젊은이들이 기대와 두려움 속에 군 생활을 시작하는 '호국 요람'으로 불린다.

'어머니 건강하세요'라고 목메어 외치며 눈물을 훔치고 친구·애인과 잠시 이별하며 짧은 머리를 긁적이던 남자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다.

장병 2천∼3천 명이 매주 화요일 이곳에 들어와 부대에 배치될 때까지 4일 간 머물며 군대 오리엔테이션을 거친다.

연 평균 8만여 명을 배출했다.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어림 잡아 400만 명 이상이 이곳을 거쳐 갔다.

정확히 306보충대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군은 2014년 12월 1일 자로 306보충대대를 해체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부대가 창설된 지 55년 만이다.

306보충대대는 1959년 4월 1일 육군 3군 사령부 예하 부대로 창설됐다.

전신인 부산의 제2보충대 5중대가 의정부 호원동으로 이전, 개편됐다. 이후 1989년 12월 15일 현재의 의정부 용현동으로 이전했다.

306보충대대 해체는 그동안 육군본부와 병무청이 국방개혁의 하나로 부대 재배치 계획에 따라 추진했다.

춘천의 102보충대대는 2015년 말 해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로 보충대 대신 병무청이 직접 장병 배치 부대를 분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입대 장병은 통보받은 부대의 신병교육대에 곧바로 입소한 뒤 기초 군사훈련을 받게 된다.

한편 의정부시는 지난 2일 경기도북부청에서 열린 군·관 실무협의회에서 306보충대대 자리에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 이전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군은 "교통여건 때문에 훈련장 이전을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다른 군 시설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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