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장병들에게 배급되는 우유의 양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 YTN이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국방부가 여론 등을 감안해 1회 배급량은 줄이되 배급횟수를 늘려 장병들이 마시는 우유 총량은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홍성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장병들이 마시는 우유의 용량을 현재 250㎖에서 시중 우유와 같은 200㎖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우유용기가 줄어드는 건 내년 10월 1일부터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250㎖짜리는 한 번에 마시기에 양이 많아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고 우유용기 축소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대신 하루에 한 개씩, 1년에 365회 지급하던 것을 456회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한 번에 마시는 우유 양은 줄지만 배급횟수가 늘어 장병들이 1년 동안 마시는 우유 양은 변동이 없습니다.
지난 9월 우윳값이 오르면서 예산부족으로 우유공급량 축소를 검토했던 군 당국이 반대 여론 등을 감안해 현행 유지로 다시 가닥을 잡은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내년에 우윳값이 또 인상된다면 우유 공급횟수는 줄 수밖에 없다고 국방부 측은 덧붙였습니다.
우윳값이 생산원가에 연동돼 있어 해마다 변동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군납 우유 축소문제는 또 불거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홍순철, 목장 주인]
"국군 장병들의 우유섭취량이 성인들보다 많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부족된 부분을 더 줄인다면 장병들에게 어려운 부분과 낙농가들에게 어려운 부분이 같이 겸해지는 부분입니다."
원유생산량을 인위적으로 조절하기 힘든 상황에서 군납물량이 줄까 노심초사했던 낙농가들은 국방부가 우유 공급량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일단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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