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특이한 경험 해보신 분 계신가요?

우울한바보 작성일 14.05.03 12: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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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에선 눈팅만 하다가, 오래 전 군대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나 적습니다.

저는 05군번이고 백마부대를 나왔습니다.

이런저런 일이 엄청 많았지만 얘기가 길면 비추가 예상되므로 그냥 간단하게 생략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 군번이 엄청 풀렸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자대배치 후 관물대 보니 15병장, 2상병, 1일병, 나머지 동기)

   다달이 전역자가 한두명 이상은 있어서, 순식간에 선임들이 없어짐.

   일병 때 말년병장 제외하고 왕고를 잡음과 동시에 분대장 달았음.(동기 중 유일)

   중간에 일병은 행정병 ㄱㄱ

 

2. 우리소대 때문에 중대개편 됨.

   전역자가 많아 신병들도 한꺼번에 들어옴. 그 중 잘 적응 못하던 후임이 자실기도.

   (우리소대가 좀 빡쎘음. 이등병 때 코골고 잔다고 방독면 쓰고 자고, 서서도 자고 암튼 쌍팔년도 군대였음 나름)

   관련자들(동기포함) 소대 24명 중 9명 영창 행. 그후 중대개편 실시.

   나도 관련되어있다고 다른 개쓰봑쉑이들이 찔렀지만, 정작 당사자가 나는 괜찮다함. 그래서 포상휴가만 날라감.

   (나는 진짜 인간적으로 대해줬음)

 

3. 2006년도 월드컵 때문에에 CF를 찍음.

   새로운 대대장이 육사출신이라 욕심이 많음. 훈련도 미친듯이 물어왔음. 근데 CF도 물어옴(?)   

   그래서 훈련도 안하고 점호도 안하고 미친듯이 꼭지점댄스만 췄음. 

   원래대로라면 그 CF에서 맨 앞에서 두번 째 줄(키 순)이었으나 촬영전 갑작스레 분파 ㄱㄱ.

   문근영이 온다고 전부대가 난리였지만 오지 않음. 병사들 광분했으나, 대신 맥도날드(?)햄버거 뿌림. 좋다고 쳐묵쳐묵. 

   중간에 팔굽혀 펴기 하던 사람은 타중대 취사병임. 맨 앞에 줄은 훈련소 동기

 

4. 군대에서 똥똑 걸림.

   휴게실에서 후임과 위닝으로 PX내기를 하고 있었음. 근데 갑자기 미친 듯이 똥이 마려웠음. 겁나 참고 몰입함.

   승리 후, 미친듯이 달려서 똥을 쌈. 근데 갑자기 온몸에서 열이 나고 간지럽다 못해 따갑고 온몸이 붓기 시작함.

   귀부터 시작해서 눈 심지어 기도까지. 후임이 의무대로 업고 감.

   저체온증까지 걸림. 대대장부터 연대장까지 와서 난리 났었음.

   2~3일 쉬고 나니 괜찮아졌음. 그 이후로도 여러번 찾아왔으나 심한 적은 별로 없었음.

   이걸로 일과훈련 몇 번 재낌. 전역 후에도 한번 심하게 와서 응급실 실려감.

   알레르기 검사를 받자는데 아무거나 잘 먹어왔기 때문에 알레르기일 리가 없음.

   무튼 군대서 똥똑 득.

  

마지막으로 CF영상 올림. 군수장교가 앞에서 지휘했음.

http://pann.nate.com/video/14614609

 

또 다른 특별한 경험 해보신 분들 있나요?

똥독도 국가유공자 해주쟈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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