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호크

순두부튀김 작성일 14.06.01 10: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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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호크' 비행시간 신기록 갱신…"움직이면 돈"

 

 1주 665시간 비행…시간당 2450만 원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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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최고의 무인정찰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우리 군도 도입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말이 많았던 미국 노스롭 그루먼사의 ‘글로벌 호크’가 새로운 비행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미국의 군과 민간 부문이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 호크의 1주일 간 비행 시간을 집계한 결과인데, 지난해 기록보다 50% 이상 늘어났습니다. 미국이 남 몰래 염탐할 데가 많다는 뜻이고, 미국의 드론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운용 비용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1대를 1시간 날리는데 수천만원입니다. 미국이 자기네 돈을 얼마를 들여 글로벌 호크를 날리든 우리가 상관할 바는 아닙니다만 우리도 곧 저 드론을 도입하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우리도 미국처럼 기름 값 눈치 안 보고 막 날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럴 형편이 못 되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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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에 665시간 비행

해외 군사전문지들은 미국이 운용하는 RQ-4 글로벌 호크가 지난 2월 16일부터 23일까지 665시간 비행했다고 최근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미 공군과 미 해군, 나사, 그리고 몇몇 글로벌 호크 운용 업체들의 글로벌 호크 비행 시간을 집계한 것입니다. 이 가운데 87%인 578 시간은 미 공군의 몫입니다. 압도적으로 미 공군이 글로벌 호크를 많이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 기록은 지난해의 1주일 평균 비행시간 433.8시간보다 53% 늘어난 수치입니다. 드론을 이용한 정찰 임무가 폭증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미군 정찰기의 대명사인 U-2는 가고 이제 글로벌 호크가 그 자리를 꿰차고 있습니다. 미 정부는 록히드 마틴의 U-2를 점차적으로 퇴역시키고 글로벌 호크를 더 많이 확보하는 쪽으로 내년 예산을 짜고 있습니다. 당장 내년에 U-2에 투입할 예산 10억 달러를 글로벌 호크 프로그램에 돌린다고 하네요. 드론의 전성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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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한 비행 비용…우리도 사는데

U-2 예산 빼서 글로벌 호크로 돌리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글로벌 호크 날리는데 돈이 이만저만 드는 게 아닙니다. 시간당 2만 4000달러, 우리 돈 2450만 원입니다. 길이 14.5m, 폭 39.9m의 비행체 규모를 생각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입니다. 이것도 기계가 좋아지면서 많이 줄어든 것입니다. 재작년 기준으로는 시간당 3만 2000달러 들었습니다. 2450만 원 기준으로 1주일 665시간 날리면 거의 163억 원 듭니다.

우리도 한 세트, 4대를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도입 가격이 8800억 원입니다. 비행체 값도 비싸고 기름값도 많이 드는데, 있으면 대단히 유용한 장비이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호크는 날씨 제약과 적의 요격 위협에서 벗어난 20km 상공에서 35시간 동안 머물 수 있습니다. 그 높이에서도 첨단 영상 레이더와 전자광학 적외선 감시장비로 지상 30c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합니다. 우리 군에게는 없는 첩보 위성 수준의 정찰기여서 북한을 손바닥 보듯 뒤질 수 있습니다. 작전 반경이 3000km가 넘어 북한은 물론 중국, 일본도 정찰이 가능합니다. 대북 감시능력이 현저히 향상되겠지만 운용비, 즉 국방비 부담도 커지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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