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사실 08년 군번으로 선배님들 세대에 비하면 짬찌라 할 수 있는데요
군대생활이 뭐 여러 가지로 뭣 같지만 전 그 중에서도 잠을 마음껏 충분하게 잘 수 없었다는 사실이 제일 괴로웠네요...
이건 뭐 낮에 일과 받고 밤에 야간 근무 나가고... 오죽하면 야간 근무 없이 정시취침, 기상하면 풀잠 잔다고 좋아했을정도니...(그나마도 구막사 소대는 밤 새 근무자들이 들락거리는 통에 중간에 깨거나 뒤척이기 일쑤였고)
GP, GOP는 더 했을거고....
뭐 군대라는 조직의 특성상, 나아가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분단의 현실.... 이런 그럴듯한 사정 감안하면 어쩔 수 없었다 쳐도.. 인간의 기본 욕구인 '잠'도 마음껏 푹 자지 못했던 상황이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안타깝고 국방의 의무라는 거창한 명목아래 맹목적인 희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그걸 잘 알기에 선배세대 분들이 그랬듯 후배 전우들 덕분에 두 다리 쭉 뻗고 잔다는 고마움을 느끼는거겠죠...
이런거보면 참 군대 가산점까진 아니더라도 좀 정당히 대우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기본적 욕구까지 포기하면서 나라지키러 갔다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