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초기, 판처파우스트도 판처슈렉도 없이 맨몸으로 빨갱이 땅크에 돌격해야 했던 독일군은 흡착지뢰라는 걸 만들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게 1차대전 영길리와 엘랑스의 참호를 향해 돌격하던 아버지 세대의 정신을 이어받아 빨갱이 땅크에 돌격해서 표면에 붙이고 터뜨리면 된다.
역시 추축국 아니랄까봐 일본스러운 방법이었지만 관통력 180mm라 어디에 붙이던 탱크는 한 방에 뚫을 수 있었기에 위력은 확실했고 구조도 성형작약탄에 뇌관하고 자석만 붙이면 끝이라 독일군의 소중한 대전차 수단 중 하나였다.
근데 일본은 이런 간단한 것도 못 만들어서 자돌폭뢰를 만들었다. 사스가 어메이징 갓본
그런데 전쟁 말기인 1943년 갑자기 낙지들의 탱크들이 콘크리트를 쳐바르고 나오기 시작했다는 정보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이것들이 결국 철이 떨어져서 콘크리트로 탱크를 만들기 시작했나 싶을 텐데 이 어처구니 없는 현상의 원인은 저 흡착지뢰 때문에 설레발을 치기 시작한 상층부 때문이었다
자신들의 이런 개쩌는 물건들을 설사 연합국이 노획하거나 베껴서 쓰면 어쩌나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덤으로 히틀러가 공격 무기가 있다면 우린 반드시 그에 대응하는 방어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똥고집도 한 몫 했다.
결국 치머 주식회사라는 회사가 자사의 화학기술과 넘쳐나는 콘크리트들을 이용해 나름대로 흡착지뢰에 대한 대비책을 만들어내니 바로 치메리트 코팅이다.
콘크리트에 특수한 처리를 가해 자성을 줄이고 표면에는 저런 특수한 무늬를 새겨 자석이 붙을 만한 공간을 최대한 줄인다는 나름대로 쌈박한 방법이었다.
이에 낙지 상층부는 호바밧 완벽한 계획이야를 외치며 모든 전차에 이러한 처리를 할 것을 명령했고 그렇게 낙지의 정비병들은 ㅅㅂㅅㅂ을 외치며 평생 해볼까 말까한 전차에 콘크리트칠이라는 일을 수행해야 했다
자 그럼 이 돈과 정성을 퍼부은 낙지들의 계획은 과연 성공했을까?
그럴 리가 ㅅㅂ
보다시피 전후에 노획한 치메리트 코팅 전차에 흡착지뢰를 붙여보니 아주 잘 붙었고 아주 잘 뚫렸다
어차피 쇼미더머니 미군의 은총으로 개나소나 바주카라는 요술봉을 들고 쏴제낀 연합군은 이딴 졷본군스러운 물건을 쓸 일이 없었고 설사 쓸 일이 있어도 저리 잘 붙고 뚫렸는데 무슨 대항책이야
그렇다고 증가장갑 역할이라도 했냐면 그것도 아니다. 콘크리트는 의외로 날탄이나 대탄 같은 거에 대단히 취약하고 총알은 튕겨내긴 하지만 그건 콘크리트 따윈 안 발라도 잘만 된다.
게다가 콘크리트 아니랄까봐 무게는 존나게 무거워서 안 그래도 신뢰성 개판이었던 독일군 탱크들은 3보 전진 1보 고장이라는 기적의 기동성을 보여주게 된다.
결국 치메리트 코팅은 독궈군의 대표적인 삽질로 남으며 역사속으로 사라졌고
치메리트 코팅의 유일한 전과는 훗날 고증 재현이랍시고 퍼티를 하나하나 긁어내야 하는 프라모델러들의 말초신경을 고문하는 것 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혹시나 다음편을 쓴다면 이탈리아편으로 돌아오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