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F-35A가 시속 900㎞의 빠른 속도로 비행 중이었던 데다 무게가 10㎏에 달하는 대형 조류가 흡입구에 빨려들면서 격벽을 뚫을 정도로 충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공군 관계자는 "연료를 탑재해 20t이 넘는 항공기가 10kg 조류와 충돌하며 받는 충격량을 환산해보니 약 30t이었다"고 설명했다.
무장적재실은 항공기 무장을 탑재하는 공간으로 내부 격벽에 랜딩 기어(착륙장치) 작동 유압도관, 전원공급 배선 등이 함께 배치되어 있다.
실제 충돌로 무장적재실 내부의 랜딩기어 작동 유압도관과 전원 공급배선 등이 다수 파손되면서 조종·항법계통 성능 저하, 랜딩 기어 미작동 등 동시다발적인 결함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셈이다.